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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오늘의 얘기는 오토바이 택시 오젝이 내 차를 들이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술라웨시에서의 목재사업이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우리가 가진 것을 다 날렸다는 사실이 막 피부에 와 닿던 시기였어요. 지갑은 항상 비어 있었고 다이너마이트 심지가 타 들어가듯 이제 우리가 대..
20대에 딱 한번 대기업 채용면접을 보았습니다. 대학 졸업 직전이었던 그 면접시험 후 ROTC 소위 임관 하기 전까지 1.5개월, 전역 후 7년 반 동안을 그 회사에서 근무했었죠. 그냥 그대로 대기업에 남아 지금쯤 차장 말년이나 부장쯤 되어 있다면 요즘 많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채용면접의 중..
지난 ‘립서비스’ 편에 기술한 바와 같이 TIKI의 황사장에게 모욕적일 정도로 뒤통수를 맞은 형이 다시 자카르타에 다시 온 건 그 해 11월 초였습니다. 이번엔 백두항운의 홍이사란 사람과 함께였죠.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던 황사장과의 사건으로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만 형이 귀국할 때..
황사장과 우리 형은 고등학교 시절 서로 죽이 잘 맞는 싸움친구였다고 합니다. 형은 그때 아마도 폭력써클 같은 것에 가입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없어져 버린 신당동의 성동중학교를 내가 다닐 당시 형은 바로 그 옆의 배명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70년대 당시의 신당..
히데키가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 시내 MT 하리요노 거리(Jl. MT Haryono)의 뜨븟 병원(RS Tebet)을 찾은 것은 2005년 중반 경의 일이었습니다. 히데키의 몸에 이상이 온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어요. 90년대 중반에 그를 찌비농(Cibinong)의 공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는 야근..
오래 전 망가두아(Mangga Dua) 상가의 뒷골목 창고에서 포대로 포장된 중고의류를 사다가 내수판매를 시도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판매를 위해 현지인 대학생들을 동원했는데 결과부터 얘기하면 쫄딱 망하고 말았지요.. 학생들이 잘 팔긴 했지만 수금한 돈이 전혀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입니..
요즘 신문기사를 읽다 보면 여군들 얘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주로 사관학교에 지원한 여성생도들의 얘기들이었죠. 그러나 정작 현역 여군들은 주로 성희롱, 성폭력의 희생자들로 기사에 등장하곤 합니다. 오래 전 군가산점 제도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요. 공무원을 채용할 때 군 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