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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ep16. 떠날 준비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도 같았던 니켈광산들은, 가동이 중단된 이후에도 언제 끝날지 모를 금수조치의 해제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오히려 큰 돈을 들여 각종 관련허가들을 연장해야 하는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돈이 벌리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유지할 수 있었던 릴리의 조직들도 서서히 붕괴조짐을 보였고 특히 로니는 까마루딘이나 당 지역위원장 등 릴리의 적들과 공공연히 내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릴리가 부당하게 자신들을 회사운영에서 배제했다며 소송을 걸어왔고 로니는 폭력과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위협하며 그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줄 증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좀 더 많이 생산해 좀 더 빨리 수출해 돈을 벌겟다는 목적으로 연합했던 다양한 이해관계의 개인과 조직들은 이제 그간 수출을 통..
베트남 한 거래선의 부모제사에 초대받아 가면서 꿀 팔겠다고 벌집 따온 사람을 길에서 만났고 꿍터의 목적지에서는 12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엄청난 양의 음식을 얻어 먹었습니다. 그 사이 꿍터의 시장에서 그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보았고요.
4월 9일 전날 술로 떡이 된 상태에서 강행한 메콩델타 투어. 급기야 몸살까지 나며 날 끌고 간 일행들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정작 메콩델타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부활절 아침. 사이공 대성당에 도착한 건 미사가 이미 끝난 시간이어서 한산하기 짝이 없었어요. 벤탄시장, 사이공스퀘어, 사이공 다리의 풍경 등
호치민 역사박물관에서 나와 정면의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우측에 호치민 전략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은 문을 닫는듯 박물관 건물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그 옆의 홀에선 결혼식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박물관 앞에는 동상들과 탱크, 야포, 비행기 잔해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
티엔허우 사당을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관우사당을 먼저 만났습니다. 물론 처음엔 여기가 티엔허우 사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규모가 훨씬 더 컸거든요. 그리고 불교사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관음보살이나 부처님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유비와 장비를 좌우..
Chùa Bà Thiên Hậu는 '티엔허우 사당'이라 하면 될 듯 한데 Chua 라는 말이 절, 사찰이란 뜻이고 실제로 이 사당이 불교적 색체를 띄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불교사원이라고 얘기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베트남식 발음 티엔허우가 중국이나 한국에선 어떻게 발음되는지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