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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자카르타의 홍수를 처음 겪었던 것은 1996년 초였습니다. 짜꿍(Cakung) KBN 공단은 완전히 침수되어 정전에 감전사고까지 일어 났지만 뚝심좋은 한국공장은 그래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나도 본넷 위까지 밀려 오는 파도를 해치며 공장까지 갔지만 어떻게 차를 댈 방법도 내릴 방법도 없었..
지금까지 여권을 여섯 번 정도 바꾼 것 같다. 한번은 여권 중간에 추가 페이지를 한뭉텅이 더 붙인 적도 있었는데 그것마저 다 쓰고 또 여권을 갈아야 했으니 그거 다 계산해 보면 나도 하늘과 바다에 뿌린 돈이 적지 않을 듯 하다. 바로 얼마전에도 여권 유효기간이 거의 끝나 여권 재발..
싱가폴 창이공항 흡연실에서 담배 두 대를 연거푸 피워대며 생각에 잠긴다. 짧지만은 않은 세월을 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자카르타를 떠나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국으로 향하는 마음이 결코 즐겁지만은 않았다. IMF 한파가 밀어닥치기 직전 적잖은 봉제오더를 돌리던 우리 사무실..
어디나 좀 유별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에 몇번 출장온 경험을 가지고 현지에서 십수년을 산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고 강의하려 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에이, 제가 뭐 자카르타에 하루 이틀인 줄 아세요? 인도네시아 거래 ..
87년이니까 무지 오래된 얘기죠. 그 해에는 6.29선언도 있었고 김현희가 KAL기를 떨어뜨리기도 했던 해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선거도 있어 민정당 후보인 노태우씨와 야당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YS, DJ, JP 등 한국 정치사에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깊고 큰 획을 그은 전설적 3김씨가 4파..
자카르타 북부 이민국에서 막무가내 공무원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Kitas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이민국 담당공무원이 뜬금없이 소환장을 날리고 나타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거라 엄포를 놓는 사건이 몇 년 전에 벌어졌습니다. 그 친구는 이틀 전쯤 우리 사무실 실사를 나왔다는데 우린 마..
KITAS 연장을 위한 싱가폴에서의 비자대행료를 어떤 분은 USD270 정도가 적절하다 하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잠정적으로 USD230 정도로 향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그런 논란이 벌어지고 며칠이 지나서도 정작 누가 어디에 어떤 가격으로 덤핑광고를 냈다는 것인지 제가 눈이 어두워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