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주술 12

무당 점괘에 따라 손님 그릇에 몰래 침 뱉은 바소 쭈안키

무당 점괘에 따라 손님 그릇에 몰래 침 뱉은 바소 쭈안키 인도네시아 신문에 가끔 이런 기사가 실리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다. 이슬람의 기치를 높이 휘날리는 인도네시아의 일상에 흑마술과 주술이 얼마나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가는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바소 쭈앙키’(bakso cuanki)라 하면 cari uang jalan kaki 즉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며 바소를 팔아 생계를 잇는 사람’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한편 바소(Baso, 또는 Bakso는 인도네시아식 미트볼로 대표적인 거리음식이다. 특제 삼발로 새빨갛게 물들여 먹는…., 벌써 군침이 돈다.^^* 서부 자바의 남부 머루야 지역(자카르타에서 땅거랑 가는 길목, 끄도야 Kedoya 막 지난 지역)의 유니레버 주택지에 그로박(grobak- 음식..

일반 칼럼 2020.06.30

금강불괴술의 소유자 시삐뚱(Si Pitung)

금강불괴술의 소유자 시삐뚱(Si Pitung) 금강불괴술의 소유자로 알려진 이들은 마자빠힛 왕국의 재상 가자마다를 비롯해 수도없이 많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근대 자카르타 역사에 등장하는 시삐뚱(Si Pitung)이라는 사람입니다. 인도네시아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름. 그러나 현지문화가 생소한 한국인들로서는 들어본 적 없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겐 영화 ‘브레이브하트’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월리스같은 독립영웅이자 로빈후드 같은 의적으로, 그러나 네덜란드 총독부 측 기록에는 무정부주의 악당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는 총독부와 결탁한 부자들, 기득권층으로부터 약탈한 것을 바타비아의 빈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시삐뚱은 브따위 토박이 출신의 무술고수로 서부 자카르타의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