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3) 족자의 귀족들과 일반 민중들이 끝없이 밀려들어 디포네고로의 휘하에 들었으므로 깔리사카에서는 더이상 그들을 수용할 수 없어 뜨갈레죠를 나온지 불과 며칠 만에 왕자는 더 넓은 곳을 찾아 옮겨가야 했습니다. 가족과 병사들을 거느리고 꿀론쁘로고군 (Kabupaten Kulonprogo) 덱소 마을(Desa Dekso)에 도달한 디포네고로는 거기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꺾어 반뚤시(Kota Bantul)로부터 서쪽으로 5킬로미터, 족자에서 남서쪽으로 약 9킬로미터쯤 떨어진 고아슬라롱 (Goa Selarong)이란 곳에 이르렀습니다. 고아(Goa)란 동굴이란 의미이므로 고아슬라롱은 '슬라롱 동굴'이라고 번역되지만 그 동굴이 있는 지역을 통칭하는 지명으로 쓰였습니다.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