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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늘 느끼는 일이긴 하지만 입주지들에게 비교적 친절한 경비원들이 현지인들에게 얼마나 고압적 위세를 떠는지 모르는 것처럼 빠꾸보노(pakubuwono apt)아파트는 가장 비싸고 서비스 좋은 곳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도 외래차량들에겐 가장 불친절한 곳이기도 합니다. 몇년째 이곳을 다..
엄청난 사람들이 붐비는 ITC 쯤빠까마스에서 토요일 이른 오후 시간 4층을 헤매고 있었던 이유는 핸드폰이 고장났기 때문이었어요. 블랙베리가 맛이 간 겁니다. 예전엔 항상 다이어리를 끼고 다녔고 한때는 메모의 대가라고 불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필요한 모든 것은 다이어리를 뒤지거..
외환은행 끌라빠가딩 지점 인도네시아에서 달러를 거래하면서 겪게 되는 온갖 코미디들은 인니 땅을 갓 밟은 신참들에게는 머리에 쥐나는 일이 아닐 수 없지만 현지에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분들에게는 하나도 새삼스러울 게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가 차고 어처구..
올해도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2008년에 부패가 완전히 사라진 다안 모곳 (Daan Mogot)의 면허시험장(경찰서)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반년 후 딸이 싱가폴에 가기 전 운전면허를 신규발급 받기 위해 갔을 때 돈을 요구하는 창구 직원이 있었다는 얘..
" 스페이스가 안나오겠는데요... " 그 말이 홍사장에게는 섭섭하게 들렸던 모양입니다. 인천 간석동의 한 3층짜리 건물 지하실에서 미싱 40대 놓고 공장을 하던 홍사장은 간절한 눈빛으로 나와 함께 온 부평역 뒤 정원산업 장사장을 바라보았지만 장사장은 우리 주계약 공장의 사장일뿐 정작 공장을 선..
성탄을 일주일 앞두고 있던 12월 셋째 주 끌라빠가딩 Mall of Indonesia (MOI 라고 줄여 부르더군요. 닭모이…)의 앞 루꼬에 있는 BCA은행에서 은행문을 나서던 손님이 ATM 현금지급기에서 막 찾은 돈을 날치기에게 털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와 바쁜 일과에 성탄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1999년 말 인도네시아 교민사회의 최대 이슈는 동티모르에 대한 한국 상록수부대의 파견이었습니다. 벌써 10 년 전의 일이지만 그 당시 분위기는마치 전쟁을 앞둔 것처럼 암울하면서도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었어요. 이제 동티모르는 "티모르 레스테" 라는 명칭의 국가로 독립하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