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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단편] 자카르타에서 사는 법
[단편] 자카르타에서 사는 법 파산 후 2년. 망가져버린 사업의 재건을 위해 쏟아 부었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불씨들마저 모조리 꺼져 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이후 처음 마주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파산으로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으나 끝도 보이지 않는 시커먼 절망이 그 후에도 그렇게 다시 찾아왔다. 난 이 세상을 자존심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비로서 깨닫고 말았다. 사업을 통해 출구를 찾을 수 없다면 이젠 허리를 한껏 굽혀 어딘가에서 월급쟁이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현지취업이란 그 선택의 폭이 너무나도 좁았다. 더욱이 막 40을 넘긴 내 나이는 대부분 회사들의 채용요건을 벗어나 있었다. 그러다가 ‘꼬린타마’라는 반둥의 한 봉제공장을 만난 것은 교민사이트의 구인광고를 통해..
박치기 대마왕
2017. 7. 21.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