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림 그리기 시작 2017년에 그렇게 초상화를 많이 그린 건 한 기 위의 선배가 회장을 맡은 모임의 부회장씩이나 된 사람이 (자발적으로 맡은 건 아니지만)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재능기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동문들 50명 이상의 초상화를 그렸고 덩달아 주변 사람들도 그리면.. 매일의 삶 2019.09.14
동문회 심령사진 한국외대 학군 24기와 25기가 자카르타에서 뭉쳤습니다. 내로라 하는 동문, 후배들이 모였습니다. 삼성전자 법인장, 전 대사관 공사, 대우 사관학교 멘토 등등 그리고 바로 심령사진.....^^ 2017년 7월 18일의 일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9.07.29
악마의 악운 악마의 악운 1. 강석은 어떤 것에도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건 무의식 중에 터득한 방어기제였다.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뭔가를, 또는 누군가를 소유하고 탐닉하며 오랫동안 사랑하겠지만 그런 호사가 자신에겐 없다고 생각했다. 소중히 여긴다고 해서 그 대상이 반드시 자기 것이.. 소설 2019.01.25
한번 ROTC는 영원한 ROTC 한번 ROTC는 영원한 ROTC 교통사고가 난 것은 비자금장부를 인계받은지 2주쯤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운전사는 그날 출근하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는데 짜꿍으로 들어가는 톨에서 바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뒷바퀴가요. 고속으로 달리던 중 앞바퀴가 터졌다면 내가 몰던 그랜드끼장은 뒤집히거나 길섶 어딘가로 곤두박질쳤을 것입니다. 뒷바퀴 타이어는 거의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스페어타이어를 갈았지만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난 출근을 포기했어요. 다음날 아침 출근했을 때 내 책상 서랍 열쇠가 고장난 채 열려 있었고 그 안에 두었던 비자금장부가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어제 출근길에 죽거나 크게 다쳤다면 아무 죄없는 내 책.. 소설 2018.09.20
전설의 예비군훈련 현역 군시절 내가 맡았던 일은 문산 북방 제 3 땅굴을 관리하는 부대의 기간병 소대장이었습니다.. 땅굴에 주둔하는 부대가 따로 있었고 내가 맡은 부대는 자유의 다리를 막 건너면 나오는 멸공관이었죠. 부대 자체의 임무는 시설관리인 셈이었고 소대장인 나를 비롯한 부대 장교들은 땅.. 매일의 삶 2018.07.11
내무반 건조대에 하늘거리는 망사팬티 요즘 신문기사를 읽다 보면 여군들 얘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주로 사관학교에 지원한 여성생도들의 얘기들이었죠. 그러나 정작 현역 여군들은 주로 성희롱, 성폭력의 희생자들로 기사에 등장하곤 합니다. 오래 전 군가산점 제도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요. 공무원을 채용할 때 군 복무.. 매일의 삶 2016.09.10
우리 학군단 훈육관님 수염을 길렀다면 분명히 산적같았을 거라고 확신이 가는 훈육관 전중위에게 교수법을 배운 것이 학군단 2년차였던 것 같습니다. 체육과 출신에 눈이 부리부리하고 아침에는 새파랗던 인중 이하 수염터가 오후가 되면 이미 거무튀튀한 색상으로 짙어져 가는 전중위는 그 당시 물어보지는.. 매일의 삶 2016.09.09
국립현충원의 동기들 올해도 어김없이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 방문일정을 알리는 119학군 동기회의 공문이 카톡을 통해 떴습니다. 현충일을 맞추지 못하고 5월 31일 방문으로 공지가 뜬 것은 다 나름대로의 사정과 계획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6천킬로 넘게 떨어진 적도 이남의 타국에서 그 일정을 맞.. 매일의 삶 201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