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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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르베익호의 침몰 8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데일리인도네시아 책소개

[신간]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함카 작, 배동선 역 기사입력 2022.02.09 10:43 20세기 인도네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언론인, 성직자, 사상가…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 반열에 오른 함카의 최고 역작!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은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 반열에 오른 작가 함카(Hamka)의 대표작으로, 젊은 연인의 삶을 통해 미낭카바우 지역의 부조리한 전통과 관례를 고발하고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로 출간된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원제 Tenggelamnya Kapal Van Der Wijck,1939)은 이슬람 단체인 무함마디야의 중책을 맡았던 함카의 종교적 관념과 사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미낭카바우(Minangkab..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출판임박

책이 곧 나올 모양입니다. 최종본 종이책 쌤플이 나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사진을 보내준 사람이 한인사 편찬 이후 붎편한 관계가 되어 1년 넘게 소통도 없었고 내 신년인사 톡도 씹었던 사공쌤이어서 어딘가 싸~한 느김이 듭니다. 출판사가 저걸 나한테는 연락도 없이 사공쌤에게 보여주고 저기서 일부 추가 수정해서 인쇄를 건다고 했다 하는데 한국에서 사공쌤이 내 동의 없이 내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네요. 어떤 식으로던 저 책에 참여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내가 추천사 쓰실 분으로 양승윤 교수님 소개한 걸 끊고 들어가 혹시 사공쌤이 몰래 추천사를 쓴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저런 내용을 출판사가 사공쌤과 소통하고 사공쌤이 뜬금없이 저 사진을 내게 보내주면서 저 책 ..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번역후기

번역후기 처음엔 마라 루슬리(Marah Rusli)의 (1922)와 함카(Hamka)의 (1938) 사이에서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식민지 시대에 쓰여진 작품이고 공교롭게도 둘 다 독특한 전통과 관습을 가진 서부 수마트라 미낭까바우(Minangkabau)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거든요. 번역 후보작으로 최근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00년 가까이 된 소설들을 후보작에 넣은 것은 인도네시아 문학을 논할 때 비켜갈 수 없는, 현대소설 초창기의 기념비적 작품이란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중 결국 로 결정한 것은 함카라는 작가가 인도네시아 문화사는 물론 교육, 종교, 정치사에 있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그는 처음엔 언론인이자 작가였고 이후 이슬람 연합체 성격의 마슈미 당을 기..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5월 출간 예정

소설 에 대한 기본 정보 작가: 함카 출판년도: 1938년 ISBN: 978-979-418-055-6 (22쇄 기준) 은 함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압둘 말릭 까림 암룰라(Haji Abdul Malik Karim Amrullah)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낭까바우에서 행해지는 전통과 관례(adat)의 문제와 사랑하는 한 커플이 출생배경의 차이로 인해 겪는 차별이 죽음으로까지 몰고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소설은 자신이 편집장으로 일하던 잡지 ‘뻐도만 마샤라깟’(Pedoman Masyarakat – 민중의 나침반)에 1938년 함카라는 필명으로 연재한 소설이다. 함카는 이 소설을 통해 미낭까바우에서 행해지던 여러 관례들, 특히 강제결혼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문학비평가 바크리 시레가르(Bak..

<반더베익호의 침몰> --> <판데르 베익호의 침몰>...ㅠㅠ

한세예스24재단에서 지난 9월말 완성해 보낸 번역책 원고에 대한 메일이 왔습니다. 2주쯤 전에 외래어 표기에 대한 의견이 오간 후였습니다. 너무 원어발음을 강조한 가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 규정에 따라 책 제목은 에서 로 변경될 모양입니다.ㅠ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2. 제목 《판데르 베익호의 침몰》로 정리하겠습니다. 역자께서도 메모를 통해 이 제목을 허용하신다고 했으니 . 무엇보다 '판데르'는 국립국어원에서 확실히 용례를 제시하고 있고 국내 출판계에서도 이를 따르는 상황이라 예외를 둘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역자께서 의견 주신, 네덜란드어 'van'은 국내에서는 '판'으로 표기합니다. '반'으로 표기하는 것은 원래 잘못된 사례입니다. https://ko.dict.nav..

80년 전에 보았던 요즘 세상

요즘 세상 사람들은 배우자가 추구하는 사랑의 본질, 인간으로서의 수준, 사고방식과 포부 같은 것을 알아보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 사람들은 재력, 출신부족, 관습, 가문 같은 것을 오히려 더 중요한 결혼조건으로 여긴다. 요즘 사람들은 껍데기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멋진 집을 보면 사람들은 그 집을 디자인한 설계자의 능력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결과물에만 감명을 받는다. 훌륭한 소설을 읽으면 작가의 사상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글의 형식을 따라가는 데에 몰두한다. 만약 그가 아름다운 여인의 외모에 끌린다면 이를 창조한 신의 권능보다 악마의 욕망이 그의 마음 속을 파고 든 것이다. - 에서 - 1938년 인도네시아의 성직자이자 문인이었던 함카(Hamka)는 당시의 세태..

두 번째 책 번역 완료

1차 번역이 끝났다. 물론 이후 퇴고와 감수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10일 정도 밖에 없으니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퇴고를 많이 할 수록 좋겠지만 당초 예정한대로 두 번 정도를 하되 가독성에 대해서는 2~3명에게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다. 번역서로는 두 번째 책이지만 한국에서 발간하는 종이책으론 세 번째, 인도네시아에서 그라메디아랑 계약해서 출판한 만화책 포함하면 여섯 번째 책이다. 정말 작가가 된 듯한 느낌....새삼 든다^^

반더베익호의 침몰 - 목하 번역 중

한창 (Tenggelamnya Kapal van der Wuijk)이란 책을 번역 중이다. 원래는 2월 말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5월까지 3개월간 밀린 글쓰기를 완료하고 6월 늦어도 7월엔 술라웨시 니켈광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회사를 2월 말에 그만 두는 건 그 모양새가 내 원래 생각과는 좀 달랐지만 시간만은 기가 막히게 맞췄다. 그런 다음 밀린 글을 쓰는 건데, 그걸 3개월 내에 끝내는 게 사실은 좀 문제 있어 보였다. 밀린 글이라는 게, 1. 재인도네시아 한인이주 100년사 - 내가 맡은 기관 및 단체 편 2. 그라메디아와 계약한 만화 10권 - 나는 스토리작가로서 호러만화 5권 에피소드 100개와 인도네시아 위인 5명(수카르노, 하타, 수디르만, 디포네고로, 까르티니)의 스토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