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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크리스 킴 역시 미용실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떤 업종이든 사무실이나 공장을 내면 꼭 불청객들이 찾아 오는데 경찰, 이민국, 노동부, 소방서, 비밀경찰들이 그들입니다. 때로는 동네 양아치들까지 찾아와 돈을 뜯으려 하지요. 외국인 투자업종이 아님에도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것이 ..
크리스킴 헤어비젼 미용실 초창기에 크리스 킴은 한국에서 6년쯤 일해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여직원 야티(Yati)를 비롯해 자카르타의 다른 한국 미용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스텝들을 뽑아 구색을 맞추어 놓은 상태였지만 교민지에 광고를 냈음에도 불구, 한동안 파리만 날렸으..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직원 관리를 직원들 목조르는 것과 동일하게 여기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을 관리하면서 비자와 근로허가 등을 받아준다는 이유로 제반 허가서 원본은 물론 여권까지 회사 금고에 보관하다가 수틀리면 하루 아침에 해고해 버리고 현지에서 다른 직장이..
2009년 12월 9일 자카르타에서 야반도주한 한국인 미용사 크리스 킴의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한국미용 역사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의 첫 인도네시아 진출은 태평양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미용실들의 진출은 한국기업들의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투자가 시작되던 8..
이 이야기의 배경은 이제 어두운 회색이 되었습니다. 그 회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칠흑 같은 검정으로 변해가던 중이었고요.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던 무스티카 라투 건물 5층의 사무실은 결국 공중분해되고 말았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진 지 오래였고 비싼 돈을 주고 사왔던 ..
올해도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2008년에 부패가 완전히 사라진 다안 모곳 (Daan Mogot)의 면허시험장(경찰서)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반년 후 딸이 싱가폴에 가기 전 운전면허를 신규발급 받기 위해 갔을 때 돈을 요구하는 창구 직원이 있었다는 얘..
사업이 망가져도, 파산을 해도, 밥은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일찍 귀가한 나는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시작하려는 중이었습니다. 이 식탁에 둘러 앉은 사람들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돌봐 주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일을 하는 이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