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크리스킴의 몰락

크리스킴의 몰락 (3)

beautician 2010. 1. 15. 00:17

 

 

크리스킴 헤어비젼 미용실 초창기에 크리스 킴은 한국에서 6년쯤 일해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여직원 야티(Yati)를 비롯해 자카르타의 다른 한국 미용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스텝들을 뽑아 구색을 맞추어 놓은 상태였지만 교민지에 광고를 냈음에도 불구, 한동안 파리만 날렸으므로  이번엔 마케팅 직원을 채용해 인근 지역에 홍보하겠다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노점상에 물건을 들고 나가 팔고 오는 것도 아니고 몽인시디, 스노파티 지역의 수만명 인도네시아인들 가운데 2~3백명도 채 안될 한국인들을 사무실이나 식당에서 찾아내 전단지를 돌리고 급기야 미용실까지 데리고 오는 것은 예전 서울 지하철에서 도를 아십니까?’ 하며 접근해 제사 드려야 한다며 종교시설까지 데리고 오는 사이비 도사집단들이나 할만 한 일이었어요. 마케팅 직원의 인건비 대비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이었고요.

 

“VIP 카드를 만들어 봐요. 고가정책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손님 없으면 비싸게 책정한 가격들이 다 무슨 소용 있겠어요? 큰 돈 드는 일 아니고 나름대로 홍보효과도 있을 거에요.”

 

마침 2007년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었으므로 크리스 킴은 20장 정도의 VIP 할인카드를 만들어 일부를 한인회 송년모임 등에 상품협찬을 했습니다. 그는 다른 한국 미용실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었는데 장소도 큰 길 진행방향에서 잘 보이지 않는 모서리였고 홍보도 안된 가게가 가격까지 비싸서는 시작도 하기 전에 말라 비틀어지기 십상인 상황이었습니다. 50% 할인카드인 VIP 카드의 효과는 대단할 수도 있었어요. 그 유효기간을 정하라고 하자 크리스 킴의 대답은 단호했지요. .

 

평생회원권이에요. 평생회원권. 이거 받는 분들은 정말 운좋으신 거에요.”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것입니다. 파리 날리던 상황에선 손님만 와준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VIP 카드 발급에 힘입어 미용실에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VIP 카드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홀대하기 시작했지요. 의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그는 VIP 카드를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했고 기분이 상한 그들은 다른 미용실로 옮겼으므로 평생회원권이라던 그 VIP 카드는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용도폐기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정도 경비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손님이 늘자 크리스 킴은 이번엔 지점을 내겠다며 미용실 자리를 보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난 아직도 크리스 킴이 왜 그토록 지점 개설에 조급해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제 자기 명의의 미용실을 막 개설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지금 하고 있는 미용실이 잘 되면 두 번째 미용실을 내는 건 훨씬 더 수월할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당장 지점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이 미용실에 손님이 메어 터지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해요. 그러면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지점을 내자며 투자를 자청해 올 거라구요.”

 

그는 그런 내 말에 수긍했지만 그것도 잠시, 며칠 지나면 또 다시 지점 얘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한국에서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 많다는 투자자들이 누구인지는 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최소한 그 중 두 명은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그 중 한 명은 크리스 킴 부인의 언니였지요.

골드미스인 그녀는 몇 개월을 자카르타에서 머물면서 미용실 3층에 마련한 숙소에서 크리스 킴 부부와 함께 지냈습니다. 내가 보기엔 현지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왔다기보다는 자카르타의 미용사에게 달아나 버린 막내딸이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친정 부모님 종용을 받아 감시자의 자격으로 와있던 것 같았는데 크리스 킴은 그 처가식구에게 크게 기대하는 눈치였고 그래서 때가 되면 섬으로 지방으로 다니면서 휴일을 함께 즐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함께 미용실 장소를 보러 다니기도 했어요. 그러나 나중에 투자의사가 없음이 확실해지자 크리스 킴은 심하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고 처형이 원인이 된 심한 부부싸움의 후유증으로 내가 방문했을 때 미용실 분위기가 냉랭해져 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처형은 한국에 돌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또 한 명은 막판에 크리스 킴과 자카르타에서 합류하게 되는 알렉스 허였어요. 미용학원 선배라는 알렉스는 크리스 킴과 이미 십수년을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그 해 중순 자카르타를 한 번 방문한 후 크리스 킴의 빗발치는 독촉을 받다가 결국 한국에 있던 번듯한 자기 미용실을 정리하고 그 돈을 들고 자카르타에 들어오게 되지요.

 

아무튼 결국 알렉스 외에는 아무도 크리스 킴에게 투자해 오지 않았지만 그는 2009년 하반기에 위자야 거리 한인교회 옆 황실 찜질방에 미용실을 이전하는 흉내를 낼 때까지 미용실 자리를 보러 다니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중엔 찌까랑의 한 사우나 부설 미용실에 들어가려고도 했고 위자야 센터 안의 한 루꼬를 점지해 두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점 개설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미용실 2층의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조석으로 생각이 바뀌곤 했습니다.

처음엔 1층에 현지미용실, 2층에 한국인 전용미용실로 꾸미는 것으로 계획했다가 그 다음엔 1, 2층의 용도를 서로 바꾸어 인테리어를 하더니 미용실로 꾸며가던 2층을 다시 뜯어 피부관리실로 바꿉니다. 그러나 2층으로 올라가는 손님이 한 달에 한 두 명도 되지 않자 2층을 발마사지 하는 분에게 임대를 놓지요. 그것도 임대료가 한 두 달 밀리자 다시 내보내고 이번엔 옷가게를 한다고 기염을 토하더니 그 다음 주에는 방석집을 하겠다며 사업계획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주파 슬리밍을 하는 친구가 기계를 공급하고 나중에 수익분배를 하자는 말에 솔깃해 바디 슬리밍 트리트먼트 공간으로 2층 인테리어를 재공사하지만 불과 2개월도 안되어 동업이 깨지자 동업자를 발로 차 쫒아내 버리고 (그 동업자는 그 길로 스노파티 거리의 S.H 미용실로 옮겨 갔습니다) 다시 피부관리실을 할 듯 하더니 이번엔 주점을 만들겠다며 새로 공사를 시작했고 미용실 입구에 2층으로 바로 통하는 회전계단까지 설치하지요. 그렇게 해서 결국 만든 것이 빨강탁자라는 이름의 주점이었어요. 운영비용과 허가문제로 공사가 다 끝난 후에도 차일피일 개업을 미루었고 오픈한 지 2개월도 못되어 야반도주를 했으니 오픈하지 않은 만 못했지요. 2층을 뜯어 고치는 비용으로 최소한 1~2년치 건물 임대료 정도는 들어갔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허공에 삽질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었어요.

 

그러다가 2008년 말 교민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이 터집니다.

그 해 7월쯤 크리스 킴은 한 한국인 여자 미용사를 채용합니다. 미라라는 이름의 젊은 아가씨는 처음엔 반둥으로 왔다가 어찌어찌 크리스 킴을 만나 자카르타로 오게 되었어요. 그 아가씨가 처음 갔던 곳은 앞서 등장했던 반둥 파리스 반 자바 몰의 ICON이라는 화교 아줌마 소유 미용실이었어요. 미스터 한이 자기 미용팀을 투입해 운영해 주기로 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낙담한 주인이 어렵게 한국에서 구해 온 아가씨였는데 정작 반둥에서는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자카르타로 넘어 왔으니 ICON 미용실 주인은 비행기표만 날린 셈이 되었죠.

 

20대 중반의 미라는 아직 미용실 경험이 적어 기술이 능숙하지 못했고 그것이 반둥 ICON 주인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이유였어요. 크리스 킴은 그런 미라를 데려와 미용실 3층 숙소에 기거하게 하면서 자기가 차근차근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지요.

 

사실 지금도 한 명 이상의 미용사가 일하는 한국 미용실은 자카르타 시내에 전혀 없었습니다. 화교 소유의 HABB, Queendom 정도가 복수의 한국인 미용사를 고용하고 있을 뿐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혼자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도 아닌 미용실에 크리스 킴이 굳이 한국인 미용사를 데려다 놓고자 했던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긴 더 이상 미용실을 지키며 손님들 머리나 만지고 있을 레벨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사업가로서 지점들을 세우고 사업을 벌려가기 위해 돌아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성급했습니다.

 

물론 투자받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그로서는 그런 의지를 당시 아직도 자카르타에 있던 처형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미라가 온 후 그는 더욱 더 바깥으로 돌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아직 손님들 머리를 직접 할 실력이 되지 않았던 미라는 본의 아니게 여러 번 손님들 머리를 망쳤고 그때마다 크리스 킴에게 심한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천진난만하고 밝기만 했던 아가씨 미라는 채 두 달이 되기도 전에 말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표정엔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나마 큰 누나처럼 감싸 주던 크리스 킴 처형마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가끔 찾아 가는 내가 걱정이 될 정도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걸 그냥 두자니 써먹을 데가 없고…, 자르자니 불쌍하고…”

 

내가 찾아갈 때마다 뒷방 테이블에 함께 앉은 크리스 킴은 담배를 뻑뻑 피우며 미라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곤 했어요. 미용실 말고는 의지할 데 한군데도 없는 미라가 불쌍했습니다. 내가 당초 크리스 킴을 돕기 시작한 것은 그가 미용사로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은 미라였고 크리스 킴은 미라가 뭘 해도 모든 게 밉게 보여 시도 때도 없이 언성을 높이며 자존심을 공격하는 악덕 고용주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잘 가르쳐 주셔야죠. 미라 실력이 저 정도인 거 모르고 채용한 것도 아닌데…, 정 안돼서 한국에 보낼 땐 보내더라도 미라 데려올 때 마음 먹었던 것처럼 동생처럼 생각하고 참고 잘 가르쳐 봐요.”

일을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야 되는데 잰 맨날 술만 처먹고 아침엔 나보다도 늦게 내려와요. 머리도 제대로 못 말고 뭘 가르쳐도 뚱 하니 아무런 반응도 없고…, 못해도 너무 못해.”

그럼 빨리 결론 내서 한국 보내요. 저렇게 어정쩡하게 있으면 미라 재 자신도 얼마나 곤혹스럽겠어요?”

배사장님은 내 편이에요? 미라 편이에요?”

 

미라가 크리스 킴에 온지 2개월도 되지 않아 크리스 킴은 눈에 띌 정도로 미라를 미워하고 있었어요.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미라가 기가 막히게 기술이 좋은 미용사가 아니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너무도 많이 보았고 박치기 대마왕의 빠룽 봉제공장에서는 나 역시 그런 상황 한 가운데에 서 있었던 경험이 있었으므로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 지 불 보듯 뻔했습니다. 어느 날 대판 싸운 후 자존심이 상한 미라가 사표를 던지고 떠나거나 미라의 여권을 쥐고 있던 크리스 킴이 그녀를 갑자기 쫓아 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해 하반기에 크리스 킴이 한국에 다녀 왔는데 그가 귀국한 다음날 난리가 났습니다. 미라가 돈을 훔쳤다는 거였어요.

 

침대 옆 협탁에 내가 돈봉투를 놔뒀거든요. 7천불쯤 있었어요. 그렇잖아도 나 없는 동안 미용실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손님들도 부지기수로 돌려 보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닌데 저 년이 이제 그 돈까지 훔쳐가고 집에 돌아오지도 않아요!”

 

크리스 킴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그는 한국에 출장 가 일을 보면서 약 2천만원 정도의 돈을 만들어 반은 은행을 통해 송금하고 나머지 반은 달러화로 환전해 현금으로 가지고 자카르타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2008 10월 시작된 외환위기로 환율은 달러당 12,000 루피아를 훌쩍 넘던 시절이었어요. 그가 한국에 가있는 동안 그의 처가 미라와 함께 미용실 관리를 했고요.

 

그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미라가 매일 술을 먹어 매일 아침 미용실은 문을 늦게 열었고 며칠은 아예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고 돌아오자마자 그날 날 밤부터 미라를 혼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엔 급기야 미라를 해고하는 데 루꼬 셔터를 내린 후인 늦은 저녁 바깥에 있던  크리스 킴은 어떤 예감이 머리를 스쳤는지 갑자기 미리에게 전화해 위치를 물었답니다. 그때 미라의 대답은 외부의 어디 몰에 친구와 있다는 대답을 했고 그래서 크리스 킴 부부는 아무 생각없이 미용실로 돌아왔다고 해요. 그런데 휴일이었으므로 평소 같으면 거의 텅텅 비어있어야 할 미용실 앞에 못보던 차가 한 대 서있었는데 운전석에는 젊은 한국인 남자가 타고 있었답니다. 미용실 안에 들어서던 크리스 킴 부부는 몰래 도망쳐 나가려던 미라와 마주쳤다고 합니다. 몰에 있다던 미라와 말이죠.

 

미라는 허둥지둥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언제 돌아왔냐고 묻는 말에 모호한 대답을 하면서 앞에 주차해 있던 차를 타고 황급히 떠나 버렸고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든 크리스가 돈을 놔두었던 곳을 뒤져 보니 돈봉투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3층 숙소에는 크리스와 그의 처, 그리고 미라만 살고 있었으므로(물론 가정부와 루꼬를 지키는 남자 직원도 있었지만…) 크리스 킴 부부가 밖에 있다는 것을 마침 전화통화로 확인한 미라가 몰래 미용실에 돌아와 돈을 훔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크리스 킴의 주장이었어요.

 

실제로 미라는 그날 이후 미용실에 돌아오지 않았고 크리스 킴이 전화로 윽박지르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위협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라는 그날부터 한 한국식당 홀매니저의 끌라빠가딩 숙소에서 당분간 지냈다고 합니다.

 

이것이 크리스 킴이 말하는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라가 말하는 상황은 그와 정반대였지요. 사건이 벌어진 지 한달 쯤 지난 후 인도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관련한 모든 인터넷 카페에는 미라가 올린 글이 떴습니다. 그녀는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2008 12 4일 인터넷에 오른 미라의 글 전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는 27살의 미용사입니다.

자카르타에 오게 된지는 5개월째이구 한국 살론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하여 일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현재 저를 만불을 훔쳐간 도둑이라 말하며 제가 일한 월급과 그외 빌려간 돈을 주지 않고 여권과 항공권등 또한 돌려주지 않는 분들입니다.

원장님이 일문제로 한국에 들어갔다 온 시기는 10 26일 밤에서 11 7일입니다
.

11
8일 토요일 아침, 한국에서 돌아오신 원장님은 저를 해고 하셨고 (원장님이 없던 12일 동안의 태만한 직무요건을 이유로) 저도 진작에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기로 동의하였습니다. 아침에 얘기는 지금 이 시간부터 일을 그만두는 걸로 하고 여권과 나머지 월급은 모두 월요일날 계산 하자며 얘기가 끝났습니다.


원장님이 없는 동안 원장님 와이프와의 갈등 때문에도 있었고 술을 드시면 바뀌는 그분의 말과 행동에 저도 진작 일을 그만두려고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부터 저에게 가게를 그만두라며 술을 드시고 새벽에도 찾아오고, 갈데 없는 저에게 나가라구 계속 강요하며 원장님이 없을 때는 아예 가게문을 닫자면서 저를 일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11
8일 아침, 서로 일 얘기를 끝내고 저는 일 때문에 밖에 나가 있었고, 8시경, 밖에 있는 저에게 원장님과 언니의 전화가 번갈아 왔습니다. 전화기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와 다짜고짜 고함에 욕을 하시는 원장님과 언니의 만나자는 말에 저는 볼일이 있어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였고, 저 역시 시끄러운 곳에 있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

그리고 저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에 더러워진 티셔츠를 갈아입을 겸 잠깐 살론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 시각이 9 01분입니다. 식모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했던 시간이구 제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식모에게 나갈 거니까 문을 열어 달라고 했던 시각은 9 11분입니다
.

물론 이 사이 시간에 원장님과 언니도 저를 따라 뒤이어 바로 들어 오셨구, 옷을 갈아입구 내려가던 중 언니랑 마주쳐 잠깐 얘기 하고 저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

친구들과 만나고 있는중 10쯤이 넘어 원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

"
너 내방에 들어온적 있니? 내 방에 있던 만불이 없어졌다. 니가 가져갔니?"


저는 물론 그 만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원장님은 제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들어왔다는 건 핑계고 그 사이에 자기네들 방에 들어가서 돈을 훔쳤다고 주장 하시는데, 저는 그 돈을 보관했던 장소도 모를뿐더러, 저는 들어가자 마자 친구들과의 약속시간 때문에 서둘러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고 원장님이랑 언니도 제가 옷을 갈아입는 상태에서 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준 식모도 제가 올라가서 제방으로 곧장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혼자 있던 시간이 몇 분 되지도 않는 시간인데 어떻게 원장님 방에 들어가서 마치 그 돈이 있었던 것을 아는 것처럼 어디에 있었는지를 아는 것처럼 돈을 훔쳐갔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곧이어 그 돈이 없어졌다는 핑계로 제 월급과 빌려간 돈을 못주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 없어진 돈에 대하여 왜 저한테만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돈의 출처조차 몰랐습니다. 그 돈이 그 집에 있었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걸 알고 있는 사람은 원장님과 원장님 와이프 밖에 없습니다. 물론 식모도 알지는 못했지만, 하루 종일 청소를 위해서 그 방을 자유롭게 들락거렸던 식모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은 저에게 모든걸 덮어 씌우려고 하고 있고 제 월급조차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제 빌려간 돈과 월급과 여권 모두를 주겠다고 했던 언니조차 토요일날 사건이 지나고 월요일쯤 만나서 얘기를 할 때는 저에게 돈을 빌려간 적도 없고 월급도 다 지불했다고 애기합니다. 제가 월급 못 받은 사실은 미용실에 일하는 현지 스텝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

돈을 훔쳐갔다고 주장하시는 원장님이나 돈을 빌려간 적이 없다는 언니나.. 정말 한때 믿었던 사람이고 같이 밥을 먹고 했던 사람들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

외국에 나와서 이런 일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게 일어날줄은 몰랐던 일이며 너무 황당하고 분해서 한국에도 못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일이 해결되구 제 월급을 찾을 때까지 끝까지 하겠습니다
.

제가 받을 돈입니다
.

- 8
23일날 맡긴 900만 루삐아 (제가 처음 월급을 받고 통장도 없고 방에 현금 놔두기도 불안하여 언니에게 맡긴 돈입니다)
- 9
28일날 언니가 빌려간 400만 루삐아 (원장님 몰래 언니가 개인적으로 빌려간 돈입니다
)
- 10
월달 월급 800만 루삐아 (지금 저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받지도 못했습니다
)
- 11
월달 한달을 채우지 못한 돈 5,066,654 대략 500만 루삐아


그리고 한국돈 원화 20만원 (이것도 개인적으로 언니한테 원장님 몰래 빌려줬지만 저한테 달러로 갚았다 하여 주지 않는 돈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현재 제가 일했던 미용실 경제사정이 많이 어렵다는 건 알지만 저를 타지에까지 불러 일을 시켰으면 정당한 대우를 지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도둑으로 몰고 모함을 하고 더불어 협박하고 제 주위 지인들에게 까지 피해가 가게 했다는 건 정말 용서할 수 없습니다. 같은 교민들끼리 정말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그 두 사람에게 실망스럽기 까지 합니다. 저를 어리다고 얕잡아 보고 한국으로 보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크리스 킴에게 들었던 것과는 너무 다른 내용이었어요.

사실이 어떠하든 미용실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으려면 적극 대응하기보다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고 충고했으나 크리스 킴은 다음 날 댓글을 올렸는데 너무 경솔했습니다.

 

 

저는 밑글 김미라씨가 일했던 미용실 원장입니다

지금 너무도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에 진실을 밝히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재 김미라씨는 현지 경찰에 조사 의뢰된 상태이며 도주 중 연락 불통입니다
일단 한쪽 말만 듣고 댓글 다시는 분들께 객관적 설명을 하겠습니다.

김미라씨가 주장하는 임금체불.  문제임금은 체불된 게 없습니다마지막 17일간 일한 잔여금액 찾으러 오지 않고 있고 이 문제는 한국 대사관 영사님께서 월급명세서 확인하셨습니다

명세서 확인되자 다시 빌려준 돈이라고 돌연 말을 바꾸고 김미라씨는 한국에서 처음 저의 미용실로 바로 취직 된 것이 아니라 처음 반둥에 중국분이 운영하는 한국스타일 미용실로 취직이 되었지만 열흘 정도 근무하다 해고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상황에 제가 아는 지인 도움으로 저의 미용실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로 반둥서 해고 당한 이유는 아직 부족한 기술력 때문이라고 하기에 그럼 배우면서 일해보겠냐는 저의 말에 수긍해서 한국돈 120만원 월급이 책정되었던 것입니다그치만 그 후로 생각보다 더 모자란 기술력이 드러나고 불성실한 근태, 저는 사직을 권고했고 김미라씨는 조금 더 밑에 일을 해도 남고 싶다고 원하기에 800만 루피아로(한국 스탭월급)급여가 하향 조정 된 것입니다. 인도웹 회원 여러분들, 제가 정말 월급을 주지 않으려 했고 행여 주지 않았다면 월급을 뭐하러 내리겠습니까?..

그냥 안주면 되는 것을..그리고 그 돈을 다시 저희에게 빌려 주었다고 하는데 김미라씨 주장대로라면 거의 4개월치 월급을 거의 받지 않고 일을 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외국에서 그것도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사람이 4개월 동안 월급 한 푼 못받고 생활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기서 회사를 만들고 미용실 허가를 받고 세금을 내면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제가 그 돈이 얼마라고 이렇게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까지 대응 하려는 마음을 갖겠습니까?

준 돈을 또 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고 받은 돈을 안받았다고 하는 김미라 씨의 정신상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권 문제는 그 당시(해고 당시) 제가 이틀 후에 가게로 찾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토일이 끼어 있었구김미라씨 여권은 이민국에서 연장이 들어가있는 상태였습니다. (컨설팅21에서 저의 모든 여권과 회사관리를 해주어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김미라씨는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대사관 영사님이 연락을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영사님께서 그럼 영사과에 여권을 맡겨 놓으면 언젠가 찾으러 오지 않겠냐 하셔서 그 문제는 지금 영사과에서 처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김미라씨가 현지경찰에 조사의뢰된 사건은 절도건입니다
이 문제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고 증거나 상황이 수반 되어야 하는 사건이기에 둘이 같이 조사를 받아야 되는 문제인데 지금 현재 김미라씨는 연락 불통입니다

본인이 정말 결백하고 정정당당하다면 저에게 연락을 취해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 직원 전부 조사를 받기 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 개인적으로 무선인터넷 명의대여 해주었는데 
지금껏 돌려주지 않고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어 그 현지인 직원마저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현지인 직원들이 김미라씨가 월급을 안받은걸 다 알고 있다고 김미라씨가 주장하는데 현지직원들은
제가 은행에서 돈을 찾아다 준 걸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오래된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 도음 아니면 은행일을 혼자 볼 수 없기 때문에 월급날 돈찿고 명세서 써 주는걸 더 잘알고 있습니다. 월급 명세서 확인은 영사님께서 해주었습니다

여권문제도 한국 대사관에서 전부 처리 되었구요. 이제 김미라씨는 본인이 내게 정당하게 할 말이 있으면
본인이 호소한 이 인도웹 사이트에 나와 언제 어디서 만나 조사를 받을 것을 글로 명확히 올려야 될 것입니다. 결백하고 무고하다면 조사받으면 다 밝혀집니다. 진실을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 상호를 올려야 된다고 댓글을 다시는데 물론 밝혀야 합니다저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살러 들어온 사람입니다. 미용실이라는 곳이 정말 잔인하게 모든 것이 알려지고 말이 도는 곳인데 제가 이 모든 것이 알려지는 와중에도 모든 것을 밝히려 하는 것은 다시는 다른 업주들도 저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고 결국 진실은 밝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참으려 했었구 순리대로 일이 해결되길 바랬습니다. 돈을 잃어도 김미라 그 사람에 이야길 먼저 듣고 싶었구 준 월급을 또 달라는 이유를 알고 싶었구 빌려준 돈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뒤에서 이러지 말고 정당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살롱 크리스김에 원장 크리스김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야 하는 저는 이렇게까지 일이 이슈화 되고 커지게 되면 사업에 큰 데미지를 받을 걸 각오하면서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진실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저의 미용실을 지켜가기 위함입니다

 

크리스 킴은 이것으로 성이 차지 않았는지 사흘 후 또 다시 다음과 같은 글을 인도웹에 올립니다.

 

 

미용실 일이 바쁜 가운데 제가 올린 글에 댓글을 보고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어차피 저의 상호와 모든 것이 알려진 상황에 어떤 예민한 문제건 모든걸 공론화해야겠습니다

일단 김미라씨는 저와 저의 아내를 사기꾼으로 매도한 부분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조사받아야 하니까 나타나시고...?  김미라씨 본인이 온라인 상에 먼저  올리고 뒤로 숨는   수가 없군요. 앞서 말했던 것같이 떳떳하다면 빨리 인도웹 사이트에 올라와 언제 어디서 만나 조사받을 것을 명시하세요. 본인의 행동과 거짓말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전화는  안받는지, 한국 집에서도 김미라씨 아버님이 김미라씨 연락불통에 저에게 계속 전화하시는데 집에도 빨리 연락하시구요..

그럼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중에 한가지, 다른 급여문제나 여권 문제는 앞선 글에 썼다시피 한국 대사관과 여러 증인들에 의해서 확인 증명됩니다

일단 적은 급여에 관해 혹여 어떤 분은 햄버거가게 알바생보다 못한 급여라 했는데 일단 맞는 말씀입니다.


미용실이란 일하는 사람을 계급으로 나눕니다. 옛날에 말하는 시다, 중상, 시아기 중상 그리고 일류디자이너로 옛날엔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이런 단어 자체를 쓰지 않습니다. 김미라 씨는 여기서 말하는 시아기 중상정도 되는 아직은 조금 모자란 기술력을 가진 상태의 계급이었습니다요즘은  정도의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초급디자이너라 부릅니다.

저는 처음 면접에 김미라씨 말만 듣고 이정도 기술자에게 해당되는 한국돈 120만원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고  부분조차도 처음에 김미라씨를 소개시켜 주신 분이 있는 가운데 협정된 사항입니다. 달이 지난 저의 판단에 김미라씨는 아직 초급 정도의 디자이너 실력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근태 또한 너무 실망스러워 사직을 권고했고 김미라씨는 한번 기회를 달라하여 저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사항을 인지시키고 급료 하향에 동의 했던 것입니다

저의 바램은 기술보다도 근태의 성실함이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해고까지 가야 했고 그것도 제가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얼마나 가게일을 등안시 했으면 제가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해고를 했겠습니까? 인도웹 회원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절도문제.   문제는 정말 예민하고 특수한 문제라 온라인 상에서 다루지 않으려 했는데 이미 경찰에 의뢰된 상태고 확실한 조사도 필요한 문제이기에 여러분들의 생각도 알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 볼일 때문에 11 27일에 나가서12 7일에 돌아왔습니다. ( 부분은 10 27 나가서 11 7 돌아 왔다는 것에 오기인 것으로 보임 - )

그것도 김미라씨의 근무 태만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들어 밖에 없었습니다. 아침 8, 9시까지 술을 마시고 어떻게 영업을 있겠습니까? 김미라씨 본인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저의 아내가 가게 문을 닫으라고 했다는데 오죽하면 영업집 문을 닫으라고 했겠습니까?

저는 아직도 궁금한  자카르타에서 아침까지 술마시고  곳이 어디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암튼, 제가 자카르타에 도착한날이 금요일이고 이틑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김미라씨는 제가 도착한 날조차도 아침에 외박 출근 했습니다. 저는 바로 해고조치 했고  이미 경고가 2 이상 있었기에 김미라 씨도 항변하지 못했고 그날 혼자 여독도 가시지 않은 일을 했고 저녁에 일을 끝낸  한국 식당(동해복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가 김미라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미라씨는 계속 전화도중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구 제가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고 있는걸 인지하였습니다.
주위에 한국분들이 때의 상황에 대하여 알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미라씨는 당시 따만 앙그랙몰에 있었다고 하고 그때가 8 50분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피곤하기도 하고 바로 살롱으로 돌아갔습니다. 살롱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량. 근데 분명히 따만 앙그랙 몰에 있다고 했던 김미라가 저의 살롱에서 저를 피해 숨어있다가 나가는 것을 저의 아내가 보았습니다. 저의 미용실에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의 미용실 끝에 조그만 분식 코너가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식당에서 다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려 일층 분식코너에 들어가있는 동안 (저는 3층방으로 올라가고 사이 입구 쪽으로 도망가는 김미라를 발견하고 와이프가 돌려세운 저를 부르는 동안 도망치듯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어느 분이 댓글 다신  무슨 집에 만불이 있고 백만불이라 하지 그러시는데 제가 이번에 이사를 가려 했고 가게에 3 공사와 1 리노베이션 관계로 한국에서 달러를 일차 우리은행으로 하국돈 1000만원을 부치고 1000만원은 환전 들고 들어왔습니다

당시 127 환율 1460 1000만원 50만원은 바꾸지 않고 950만원 바꾸어 달러로6800 조금 넘게 편지봉투에 넣어 들어왔습니다. 통장확인증명 있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6800 달러로 갖고 게시면 100불짜리로 봉투 얇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제가 자카르타 들어온 날이 금요일 밤입니다 일은 토요일 밤에 이루어졌고. 은행에 돈을 넣을 사이도 없었구 집에는 저와 아내 둘밖에 들어올 사람 없구 저의 방에 혹여라도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방은 3층에 있고 방문까지 3개의 문을 열어야만 들어올 있는 구조인데. 물론 저의 잘못도 있습니다집에 아무도 들어올 사람 없다고 돈을  보관하지 못한 (침대 협탁 여권 지갑 사이에 보관).

그래서 바로 김미라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만불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때 경황이 없어서 한국돈 1000만원을 갑작스런 생각에 옛날 환율에 비춰 만불이란 말이 나온 거고. 나중 영사과 조사와 현지경찰 의뢰. 한국 법률사무소에서는 정확히 6800불을 명시. 조사했습니다 .

 

솔직히 저도 김미라씨의 물적 증거도 지금 찾을 없는 상태고 아직까지 연락을 취하지 않는 김미라씨 때문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에 그때의 상황에 대해서 김미라씨는 저에게 반드시 해명하고 앞서 말한 사기꾼 운운한 거에 대해서도 직접 나와 책임 해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미라씨가 말하는 미용실 경제상황이 안좋아 어쩌구 저쩌구 하는 , 그리고 제가 도둑누명을 씌워 월급을 안주려고 한다는 , 결백하면 앞으로 나오면 됩니다.  이런 온라인 상에서 거짓과 추악한 말로 되려 저와 저의 살론을 폄하하는 행위 이젠 정말 용서할 없구 끝까지 진실을 밝히길 원합니다.

저의 살론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쁠  예약 안하면 머리 못하시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원에게  벌릴 정도로 어려웠으면 문닫아야지요. 어떻게 리노베이션하고 한국스타일리스트 3명이 일할 있을까요..? (크리스 킴은 이렇게 썼을까요? 당시 미용사는 크리스와  미라 뿐이었습니다. – )

김미라씨,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어서 떳떳하게 나타나 깨끗이 조사받고 본인이 안했으면 숨을 이유가 없어요.  서로 문제에 자유로워질 있는 거는 당신이 뒤에서 이러는 보다는 앞으로 나와 나와 함께 조사받고 깨끗해지면 되는 겁니다.   인도웹에 나와 만날 날을 반드시 제시바랍니다 .

김미라씨 당신과는 내가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처음엔 미라에게 동정적으로 돌았던 인터넷 여론이 크리스 킴의 이 두 번 째 글을 기점으로 크리스 킴을 옹호하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죠. 사람들은 진정서를 한 번 올리고 침묵하기 시작한 미라의 얘기보다 계속 열을 내며 대답을 촉구하는 크리스 킴의 말에 더욱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진실의 핵심은 크리스 킴이 잃어 버렸다는 6,800불이 정말 존재했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라는 크리스 킴의 부인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사실 크리스 킴의 부인도 그 돈을 본 적이 없었어요. 남편이 돈을 가져 왔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었고 잃어버렸다니까 또 그렇게 믿었던 것이죠. 아무도 보지 못한 그 돈을 크리스 킴은 미라가 훔쳐 갔다고 주장하는 중이었고 미라가 돈을 훔치는 장면 역시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미라의 급여가 정말 정상적으로 지급되었는가와 그 돈을 크리스 킴 부부가 다시 빌려 간 것이 사실이냐 하는 점입니다. 미라의 급여는 그 존재여부를 아무도 증명할 수 없는 위의 6,800불과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반드시 지급되었어야 하는 현실적인 금액인 것이죠.

 

크리스 킴은 그가 쓴 글에서 쓴 것과는 달리 미라의 급여에 대한 어떤 영수증도 만들어 보관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증빙자료도 없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급여 문제가 한국대사관이나 여러 증인에 의해 증명된다는 크리스 킴의 주장엔 분명 모순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미라의 월급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은 세금을 내고 일하는 사업주이니 미라에게 월급을 준 것이 확실하다는 논리는 예약 안한 손님은 머리를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는 사실이 미라에게 돈을 빌리지 않은 증거라고 얘기하는 것만큼이나 엉성하기 그지없고 앞뒤도 맞지 않습니다.

 

물론 그 급여가 실제로 지급되었는지의 여부와 다시 빌린 사실이 있는지 여부의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겠지요. 그러나 크리스 킴의 두 번 째 글에서 미라에게 돈을 빌리지 않았다는 증거로서 제시한 다음 단란의 설명은 아무래도 궁색해 보입니다.

 

저의 살론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쁠  예약 안하면 머리 못하시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원에게  벌릴 정도로 어려웠으면 문닫아야지요. 어떻게 리노베이션하고 한국스타일리스트 3명이 일할 있을까요..?

사실 당시 크리스 킴 미용실은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 부분에서 크리스 킴은 분명한 거짓말을 한 것이죠. 그것은 그가 10월 말 한국출장을 간 목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는 돈을 구하러 한국에 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용실 손님이 많이 늘어 일반 경비는 충당할 수 있었지만 임대료같은 큰 비용의 충당은 아직 무리였던 것입니다. 만약 미용실에서 충분한 돈을 벌었다면 그는 애당초 돈을 구하러 한국에 갈 이유 자체가 없었던 것이죠.

 

그는 미용실 임대계약을 11월에 연장해야 했습니다. 2007 11월에 계약서에는 2년 임대하는 것으로 했지만 임대료는 첫 1년치만 지급했으므로 2008 11월에 2년차 임대료를 지급해야 했고 그 돈을 미용실에서 벌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에 가 열흘 동안 동분서주한 끝에 11 7일 부랴부랴 자카르타에 돌아왔던 것입니다.  건물 임대료는 12천만 루피아 정도였으니 당시 환율로 따지면 대략 미화 9,000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크리스 킴이 열흘 동안 간신히 구한 돈이 사실은 달랑 1천만원 뿐이었다면….?

 

한화 1천만원은 당시 환율로 대략 미화 7천불 정도입니다. 미리 우리은행을 통해 송금했다는 금액이지요. 아직 2천불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라며 1~2주 안에 미용실에서도 벌 수 있는 금액이고 자카르타에서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2만불도 아니고 2천불 정도는 지인들에게 충분히 융통할 수 있는 금액이에요. 실제로 크리스 킴은 미라에게 돈을 도난 당했다는 이유를 대며 당시 주변에서 돈을 빌려 모자란 금액을 채웠고 2층 인테리어 비용 등 밀린 대금도 그렇게 낼 수 있었음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흘 동안 한국에 나가 뛰면서도 계획한 2천만원의 반 밖에 구하지 못했다는 얘기는 크리스 킴으로서는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기 아내에게도 말할 수 없었을 것임은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아내가 처가에서 그 몇 배의 돈을 끌어 미용실을 내 주었는데 자신의 능력이라는 것이 달랑 1천만원밖에 구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돈은 구해 온 것으로 해야 했겠죠. 그러나 실물이 없어 내 놓을 수 없으니 없어진 것으로 해야 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양이 필요했는데 마침 눈엣가시인 미라가 있었던 것입니다.

 

미라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미라의 잘못은 아니지요. 일천한 경력의 27살짜리 처녀가 고수를 능가하는 기술이 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크리스 킴으로서는 미라의 실력을 떠나서 미라를 꼭 내보내야만 할 이유가 생겨 있었습니다. 그 이유라는 것이 미용학원시절부터의 선배인 알렉스 허였어요.

 

알렉스는 그 해 5월경에 1주일 정도 부인과 함께 자카르타를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렉스의 한국 미용실을 정리하고 인도네시아로 넘어 오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어요. 당연히 알렉스는 미용실 정리한 돈을 크리스 킴 미용실에 투자해 자기 지분을 갖기로 했던 것이고요. 그래서 크리스 킴은 미용실을 낸 지 몇 달 되지도 않아 지점을 낸다며 미용실 자리를 알아 보려 다녔던 것이죠.

 

만약 알렉스가 계획대로 자카르타에 빨리 왔다면 크리스는 미라를 굳이 채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간 알렉스는 부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인도네시아로 넘어 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알렉스는 급기야 부인과 이혼을 하고 맙니다. 그 알렉스를 10월말 한국에 들어간 크리스가 만나 다시 인도네시아행을 부추겼던 것이죠. 크리스가 그때 한국에서 구해온 돈은 십중팔구 알렉스가 투자금액의 선금조로 준 것이 분명했어요. 이혼이라는 상처를 입었지만 알렉스는 이제 언제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몸이 가벼워진 상태였지요. 실제로 그는 이듬해 1월말인가 2월초에 자카르타에 날아와 크리스 킴과 합류하게 됩니다.

 

알렉스가 오기로 한 마당에 크리스 킴으로서는 더 이상 미라가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미라를 해고해 버릴 수 있었던 것이죠. 6,800불을 훔쳐간 도둑이라는 누명까지 씌워서요.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미라는 어째서 끝까지 크리스 앞에 떳떳이 나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았을까요? 그녀의 말대로라면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4개월치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7천불을 훔친 도둑으로 몰리고 있었는데 왜 인터넷에 더 이상의 댓글도 달지 않고 잠적해 버리고 말았을까요?

 

크리스 킴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시 미라가 느꼈을 공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갤러리 J의 김수광 미용사나 뷰티샵의 미스터 윤은 크리스 킴과 식사를 하다가 버릇없다는 이유로 얻어 맞은 일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미용사 사회에서 크리스 킴은 비록 가슴이 명치까지 패인 티셔츠를 즐겨 입었지만 분명 충분히 남성다웠고 폭력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미라는 크리스 킴 미용실에서 일하는 동안 3층 숙소에서 함께 지내면서 그가 아내나 처형과 이틀이 멀다 하고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아 왔고요. 선금까지 당겨주고 데려온 숙련직원을 몰래 빼간 크리스 킴에게 격분했던 유모드 미용실의 여사장님도 그런 크리스 킴의 소문에 결국 속으로 화를 삭혀야만 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 킴을 만나게 되면 잘잘못을 떠나 험한 꼴을 보기 십상이라고 미라가 생각했던 것은 당연합니다.

 

미라가 한양가든 홀매니저의 끌라빠가딩 숙소에 묶고 있던 당시 크리스 킴은 어떻게 그 얘기를 듣고 친분이 있는 경찰을 데리고 그 숙소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허가가 완벽하지 못했던 미용실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매월 보호비 조로 돈을 쥐어주던 경찰관이 있었어요. 형사범으로 고발당하면 유, 무죄의 여부를 떠나 크리스는 미라를 당장 유치장에 잡아 넣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미라는 당연히 공포에 질렸겠지요.

 

게다가 크리스 킴으로서는 미라가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서라도 미라를 잡아 넣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는 일단 만나자고 계속 종용했던 것이고 만약 그녀가 용기를 내 나타났다면 그 경찰을 통해 바로 체포해 유치장에 넣으려 했을 것입니다.

 

 

아이러니는 공포에 질려 끌라빠가딩에서도 떠나 다시 숙소를 옮겨야 했던 미라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크리스 킴과 거의 매일 만나던 그의 친구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 한 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용실 2층에 슬리밍 트리트먼트 기계를 넣고 크리스와 동업하게 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만나게 되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미라는 그의 따만미니 근처 숙소에 묶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라는 그 사건이 있은 지 3개월 후인 2월말 경에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그 즈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 킴은 격분하여 그 친구를 쫒아내 버리죠.

 

그 친구들은 크리스 킴의 바로 등 뒤에서 왜 그토록이나 미라를 도우려 했던 것일까요? 크리스 킴이 말했던 것처럼 도움을 받기 위해 미라가 그들에게 몸을 팔았던 것일까요? 정말 그들이 단체로 미라와 사랑에 빠졌던 걸까요?  아니면 크리스 킴의 말보다 미라의 진실을 더욱 믿었기 때문일까요?

 

미라도 가버리고 크리스 킴마저 야반도주해 버린 지금 당시 사건의 진실은 영영 파묻혀 버리기 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적으로 돈을 끌어 모으고 미용실 기자재는 물론 빌려온 남의 물건까지 팔아 먹으면서 대금 결재는 끝까지 미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분명한 의도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거짓말을 하면서 야반도주를 계획했던 크리스 킴이 그로부터 불과 1년 전 인터넷에 올렸던 미라를 매도하는 글을 보면서 당시 누구의 말이 진실에 가까웠던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청운의 품을 품고 인도네시아에 왔다가 피가 철철 흐르는 만신창이 상처를 입고 돌아가야 했던 어린 미용사의 아픈 마음이 지금쯤 아물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예의 알렉스가 자카르타에 날아 옵니다. 놀라운 것은 이혼했다던 부인과 함께였다는 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국 직전 재결합에 이르렀던 것이죠.

그러나 크리스 킴과 합류한 알렉스의 우여곡절은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잘못된 만남...

 

'크리스킴의 몰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금고 털이 부부단 김혜은 김계원  (0) 2011.04.07
크리스킴의 몰락 (5)  (0) 2010.01.18
크리스킴의 몰락 (4)  (0) 2010.01.16
크리스킴의 몰락 (2)  (0) 2010.01.12
크리스킴의 몰락 (1)  (0) 201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