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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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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달린 빵이 무서운 이유 난 왜 이 그림이 괴기스럽게 느껴질까? 퍼시픽 플레이스 LG 층에서 증권거래소 건물로 진입하는 지하통로에 있는 그림. 아마 그 안에서 가게 오픈하려는 내장공사가 진행 중이겠죠. 그런데 빵을 의인화한 저 그림이 왜 괴기스럽게 느껴질까요? 혹시 얘들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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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스 햄버거 장단점 비교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철수했다는 웬디스 햄버거가 인도네시아에는 줄기차게 살아남아 있고 심지어 지점을 조금씩 늘리는 중입니다. 며칠 전 끌라빠가딩 몰 4층의 푸드코트에서 웬디스 햄버거를 하나 사먹었습니다. 원래 웬디스에서는 감자에 치즈 올린 사이드 디쉬를 주로 먹었는데 그것도 아이들이 아직 자카르타에 있던 2006-2007년이 마지막이었고 햄버거를 먹은 건 거의 20년 쯤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먹어보니 장단점이 금방 나오더군요. 장점은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었어요. 하지만 단점, 또는 내가 싫어할 만한 요소들은 꽤 있었습니다. 1. 미끌미끌한 햄버거 - 위 아래 빵과 그 사이 내용물이 미끌거려 먹는 내내 한 덩어리로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2. 차가운 치즈 - 치즈를 녹여서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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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복 지난 몇 년 간 너댓 편 정도의 웹툰에 대한 감상이나 소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이 젤리빈 작가의 '묘진전'이었고 그 다음이 요즘 연상호 감독과 함께 '지옥'을 네이버웹툰에 연재했던 최규석 작가의 '송곳'이었다. 묘진전은 신들의 매정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연과 사랑이 마음 속 어딘가를 건드렸고 송곳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은 주머니 속 송곳과 같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김성민 작가의 '나이트런'도 그 방대한 세게관에 압도되어 감상을 적은 일이 있다. 하지만 그건 아마도 상당히 스토리가 진행된 상태에서 몰아보았던 감상이었고 이후 매주 올라오는 연재를 볼 때마다 몇 개월 전에 시작한 전투장면이 아직도 끝날 기약을 보이지 않는 것에 절망해 결국 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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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첫 커피 자카르타에 부임하기 몇 해 전 딱 한 번 인도네시아에 출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초였던 그 당시 난 인도네시아에 대한 터무니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리의 새하얀 백사장을 사진으로만 몇 번 보았는데 상상 속에서는 그 평화로운 낙원이 지리학적 사실과는 아무 관계없이 자바섬 남부해안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고 늘씬한 서양 미녀들이 손바닥만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듯 안입은 듯 해변에서 선탠하는 장면을 머리 속에 그리다가 나도 모르게 흘러내린 입가의 침까지 훔치며 출장출발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인디아나존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거지와 행상들이 활주로까지 몰려나와 트랩에서 내리는 여행객들을 에워싸는 자카르타 공항을 상상하기도 했고 그곳 주민들이 아침마다 타..
1. 우리 공장장은 고교시절 입시준비의 강박관념 때문에 한때 피해망상적 편집증에 시달렸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는 정신병원에도 잠시 다녔고 결국 기독교계 기도원에서 치료도 받으면서 증세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는 교회 일에 열심을 내는 독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처음 발령을 받아 자카르타로 떠날 당시 그는 교회학교 선생을 하고 있었고 내가 자카르타에 도착하던 해에는 모 한인교회 집사로서 남선교회 총무까지 맡고 있었습니다. 내 부임 초창기 시절엔 일요일 아침마다 내 집 앞에 차를 대놓고 교회 가자고 강요했던 것도 당연히 우리 공장장이었습니다. "목사 아들이 교회 안다니면 쓰나?" 공장장이 늘 하던 소리였습니다. 난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많은 일들을 보았습니다. 열정적인 교인들, 교회 안을 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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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월) 차차네 증조할머니, 그러니까 메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내가 술라웨시 출장을 갈 때 '손에 뭘 좀 넣어줄까?'라는 제의도 해오고, 오토바이 사고로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동안 만지고 마사지해 걸어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나름 신통력있는 백마술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래도록 고생하다가 80세가 넘어 고단한 인생을 마침내 마친 것이다. 무슬림들의 믿음 속에는 그런 신통력 즉 귀신과의 계약을 통해 얻은 매직을 가진 사람들은 죽을 때 고통받으면서도 죽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하는데 임종하기 며칠 전부터 그런 상황이었다고 한다. 죽은 듯 숨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 움직이며 고통스러워 하고 방안을 돌아다니다가 또 다시 죽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