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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웬디스 햄버거 본문
웬디스 햄버거 장단점 비교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철수했다는 웬디스 햄버거가 인도네시아에는 줄기차게 살아남아 있고 심지어 지점을 조금씩 늘리는 중입니다.
며칠 전 끌라빠가딩 몰 4층의 푸드코트에서 웬디스 햄버거를 하나 사먹었습니다.
원래 웬디스에서는 감자에 치즈 올린 사이드 디쉬를 주로 먹었는데 그것도 아이들이 아직 자카르타에 있던 2006-2007년이 마지막이었고 햄버거를 먹은 건 거의 20년 쯤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먹어보니 장단점이 금방 나오더군요.
장점은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었어요.
하지만 단점, 또는 내가 싫어할 만한 요소들은 꽤 있었습니다.
1. 미끌미끌한 햄버거 - 위 아래 빵과 그 사이 내용물이 미끌거려 먹는 내내 한 덩어리로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2. 차가운 치즈 - 치즈를 녹여서 식감을 돋구고 햄버거 상하구조의 밀착력을 높이는 맥도널드나 버거킹에 비해 웬디스는 냉장고에서 갓 꺼낸 치즈를 그대로 올려 갓 구워낸 고기 패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입 안에서 맛이 엉키는 게 아니라 뜨거움과 차가움이 엉키는 식감. 좀 아니다 싶더군요.
3. 아마 가장 치명적인 문제일 듯 한데, 어쩌면 그날 여러 명이 줄을 서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 햄버거 한 개가 나오기까지 10분쯤 걸렸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는 더 이상 패스트푸드가 아니죠. 웬디스 햄버거가 드라이브스루 점을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갈 것이냐?
패티는 맛있는 편이고 돈을 더 내면 패티를 최고 네 장까지 겹쳐 주니 그건 상당한 강점이지만 역시 오래 기다려야 하고 차가운 치즈 슬라이스를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햄버거를 다시 시킬 것 같진 않습니다.
치즈 올린 감자라면 몰라도요.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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