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출판 (205)
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 역사와 2023년 현황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는 2023년 창설 73주년을 맞았다. IKAPI는 현재 인도네시아 전국 38개 주 중 31개 주에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지점이 세워진 곳도 18개 주에 이른다. IKAPI 역사 IKAPI 설립을 처음 거론한 사람들은 술탄 딱디르 알리스자흐바나(Sutan Takdir Alisjahbana), M 유숩 아흐맛(M. Jusuf Ahmad), A. 노토수다르죠(A. Notosoetardjo) 부인이었다. 이들은 여러 출판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1950년 5월 17일 IKAPI를 정식 발족했다. 아직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벌이고 있던 시기였다. 그리하여 첫 집행부는 아흐맛 노토수따르죠(Achmad No..
디지털 시대의 인도네시아 도서출판산업 실태 인도네시아 도서출판산업이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수치로 증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련 자료들의 업데이트가 절망적일 정도로 느리기 때문이다. 2023년 현재 가용한 인도네시아출판협회(IKAPI) 자료는 2020년 것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5,200개 남짓한 출판사들이 있고 이중 상업출판을 하는 곳은 3,280개로 나타난다. 이는 그라메디아나 미잔그룹 같은 대형 출판사들은 물론 직원 1-2명을 가진 영세 출판사까지 모두 망라한 수치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기간의 3년 동안 출판된 도서 타이틀 숫자는 상당한 비율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엔 2017년 대비 25.8% 늘어난 1만6,162개 타이틀..
폭력피해 여성에 대한 공정한 피해배상 및 보호시스템 촉구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 신고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수천 건에 달하는 젠더 폭력사건들의 수사가 정체된 상황에서 활동가들이 피해자 권리회복에 방점을 찍은 사법시스템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여성대상폭력위원회(Komnas Perempuan)가 지난 3월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029건 있었던 여성 대상 폭력사건 신고건수가 작년엔 9,806건으로 증가했다. 이 수치는 경찰, 병원, 재단, 시민사회단체에 접수된 관련 신고들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하지만 그중 기소로 이어진 것은 372건뿐이며 2,000건 가까운 사건들은 수사진행 자체가 지지부진하다. 여성대상폭력위원회는 젠더폭력사건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K-pop에 영감받은 인도네시아 팬픽 케이팝은 비단 대중음악뿐 아니라 팬픽 또는 팬픽션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허구의 세계에 등장시켜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누구나 남몰래 하는 그런 생각을 그들만의 커뮤니티에 글로 적어 올리기도 하는데 필력이 대단한 이들이 쓴 팬픽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케이팝 관련 팬픽을 올려 연재하는 사이트들을 검색하면 적어도 수십 개가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그 중엔 다음과 같이 아예 Facfiction Kpop Indonesia라고 이름 붙인 웹사이트도 있다. https://fanficskpopindo.wordpress.com/ https://kpopfanfictionindones..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10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IIBF 2023)과 K-Book 한국도서 전시행사 제43회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IIBF)이 2023년 9월 27일~10월 1일 기간의 5일 간 땅그랑 BSD 지역 컨벤션 센터인 ICE의 1번 홀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중 100명 넘는 연사가 참여해 강연 및 팬사인회, 출판기념회 등 50여개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IIBF 2023 기간 중 저작권 거래행사인 인도네시아 권리박람회(Indonesia Rights Fair)도 3일 간(2023년 9월 28~29일) 진행되어, 15개국 60여 출판사와 도서 에이전시들이 참여했다. 올해 인도네시아와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은 IIBF 2023의 귀빈국(Guest of..
인도네시아 도서 에이전시 현황 (2023년) 인도네시아 도서출판산업에 있어 작가, 도서 제작 및 출판, 유통 등 국내에서 책을 만들고 유통하기 위한 기반은 네덜란드 식민지시대부터 대체로 충실히 닦여 있었으나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일은 많지 않았으므로 도서 에이전시 산업의 시작은 매우 늦은 편이다. 한국에는 2017년 자료에만 해도 이런 에이전시들이 이름을 올리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물론 도서 에이전시의 역할을 국내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뿐 아니라 외국 콘텐츠를 들여오기도 하는 것인데, 작가를 지원하고 작가와 출판사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선 도서 저작권 수출입 전문 에이전시들을 꼽았다. ² 에이엠오 (AMO Agency) ² 아바 커뮤니케이션 (ABBA Communica..
한국어를 표지에 사용한 현지 도서들 원래 그런 게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에 출판된 한국원작 번역도서들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특별한 장르의 현지도서들이 있는데 그건 한국어를 표지에 사용한 책들이다. 원래 하루출판사를 비롯한 현지 출판사들에서 나오는 한국 번역도서들 대부분이 표지 한 쪽에 원작 제목을 한국어로 써놓는 것이 트랜드인데 그것 아마 한류 영향을 받아 '이게 한국 책이야'라고 말해 주면 좀 더 관심을 끄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걸 따라하는 출판사들이 있다. 물론 그중엔 인니 최대 출판사인 그라메디아도 있다^^ 아무튼 그런 식의 표지를 만드는 출판사들, 작가들, 그렇게 해서 도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지 등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조사해볼 ..
제목 34일만에 인니 서점가 석권한 '82년생 김지영' 작성자 인도네사아문화원 작성일 20-11-22 21:25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외국 소설이다. 고작 34일 팔린 실적만으로 '2019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공식 집계상 현지에서 출판되는 책이 매년 3만권, 수입도서가 10%인 현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바로 한국 소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다. '82년생 김지영'은 동명 영화의 현지 개봉을 이틀 앞둔 작년 11월 18일 출간됐다. 동명 영화는 '기생충'(재개봉 포함 52만여명)에 이어 지난해 한국 영화 관람 2위(7만여명)를 기록했다. 회사원 치트라(24)씨는 "대사 하나하나에 감정 이입된 여성 관객 때문에 영화관이 울음바다로 변했다"며 "감동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