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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스트리밍 붐과 함께 도래한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전성시대 대다수의 인도네시아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그 소비량이 어마어마한 것을 보면 인도네시아 창의산업이 나름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영화제작자들이나 영화계 큰 손들은 같은 맥락에서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투자 측면에서 그렇다. 영화제작자들은 영화제작비 조달환경이 현재 최상의 상황이라고 말한다. 크게 늘어난 관객수도 매우 긍정적이다. 영화제작비를 어떻게 조달하든 관객들이 영화를 봐주지 않으면 그렇게 투자된 제작비가 회수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객수가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큰 성공을 거두는 인도네시아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투자자들이 영화제작에 더욱 관심..
[영화리뷰] 리메이크작 속 한국 신파 원작과 같은 영문제목 으로 리메이크된 이 영화는 2020년 5월 제작을 발표하면서 스틸컷을 일부 내놓아서 촬영작업이 다 끝난 것으로 알았는데 그 사진 속 배우들이 실제 영화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아 당시 사실은 촬영 시작 전 제작발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코로나 팬데믹 와중이었고 그런 상황이 최소 1-2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던 때여서 대충 사람들 관심을 우선 끌어 모을 목적이었던 거겠죠. 이 영화가 관심을 끈 것은 2013년 당시 한국에서 1,200만 명의 관객이 든 동명의 메가히트 영화를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도 줄을 서 있어요. 이 영화 리뷰에 나선 것은 9월 8일 개봉한 후 Filmindonesa.com에서 ..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간 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영화가 왜 그렇게나 혹평을 받았는지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영화를 좀 안다고 말하는 평론가들의 꼰대력과 고집, 익숙한 것에 취해 새로운 것들을 부족하고 미련한 것으로 치부하는 게으름, 그리고 실제로 등장하는 몇몇 부자연스럽고 생경한 장면을 가지고 전체를 재단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잘 생각해 보면 이 영화의 설정은 전혀 나쁘지 않다. 물론 그게 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하기 짝이 없는 설정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쨋든 충분히 재미있는 전개를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되었음엔 분명하다. 그 설정들은 대략 이런 것들이다. 1. 외계인들은 오래 전부터 죄수들을 인간의 뇌 속에 감금해 왔다. 2. 그런데 가끔 탈옥하는 놈들이 나온다. 하지만 지구..
[영화 리뷰] 얼마 전 부미랑잇 유니버스의 두 번째 로컬 수퍼히어로 영화 가 2022년 10월 6일 개봉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관련 트레일러도 공개되었죠. 여기 등장하는 여배우 페비타 피어스는 감히 인도네시아 여배우들 중 가장 예쁜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인 아버지와 깔리만탄 반자르마신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1992년 태어난 동서양 혼혈로 페비타 클레오 에일린 피어스(Pevita Cleo Eileen Pearce)라는 긴 이름을 가진 그녀는 2013년 작 의 여주인공 하야티로 분했는데 그 서구적 미모로 미낭까바우 관례와 전통에 꽁꽁 묶인 시골처녀 하야티를 잘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함카의 소설 원작을 보면 그녀가 적격이었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하야티는 자기 마을에서 가장 ..
인도네시아 영화관 현황과 영화관람가격 추이 1. 들어가는 글 인도네시아 상영관 산업은 2022년 들어 화려하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시작은 2021년 말에 개봉한 에 관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지만 실제로는 2021년 말 개봉한 로컬 호러영화 가 2년 만에 백만 관객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4월에 개봉한
: 후속작이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 시네마 XXI의 아이맥스관에서만 2주 정도 프리미어 상영되었던 가 8월 4일(목)부터 일반 개봉되어 그 둘째 날 보러 갔습니다. 금요일 오후 4시, 평일 오후에 스튜디오가 반쯤 찬 것으로 보아 이 영화는 꽤 흥행할 것 같습니다. 2017년 이 영화의 1편이 420여만 명 관객이 들면서 그해 로컬영화 흥행 1위를 했었는데 그쯤은 넘어설 듯해요. 2편 리뷰를 하기 위해 급히 1편을 먼저 찾아봐야 했습니다. 다행히 OTT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1편을 본 다음 날, 5년 만에 나온 2편을 보게 되어 보다 분명한 맥락을 읽게 된 셈입니다. 2016년부터 줄곧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써왔으면서도 2017년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직접 보지 않..
영화 리뷰 7월 28일(목) MOI의 Flix 상영관에서 오후 4시에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관객 2백만 명이 넘었다는 뉴스 기사를 2-3일 전에 보고 가서 보고 리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먹은 건데 Film Indonesia 사이트에서 확인한 7월 28일 누적 관객수는 186만 명. 이미 며칠째 그 상태였으므로 사이트 측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얼마전 관람하고 대만족했던 을 제작한 MD 픽쳐스 작품이었기 때문에 꽤 큰 기대를 안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7월 14일 개봉해서 보름만에 유료관객 200만 명을 넘겼는데 300만 언저리까지 갈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CG에 있습니다. 목이 없는 몸뚱아리가 움직이는 장면, 영화 속 몇몇 등장인물들의 목이 잘리거나 뽑히는 장면 등 예전 ..
한국에서 6월 15일 개봉한 영화를 인도네시아에 한달 쯤 후에 보았다. 폭력과 초능력이 난무하는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세력은 - 백총괄(조민수)가 연구하고 관리하던 아크, 거기서 만들어진 토우. 가공할 신체능력과 염력 사용 - 장소령(이종석)이 이끄는 초인간주의자들, 조현, 톰 등 신급 신체능력을 얻었지만 염력은 없는 강화인간들 - 영두가 이끄는 깡패조직 - 경희, 대길 등 민간인. 이쪽 편에 선 주인공 소녀(신시아). 등이다. 이들을 잘 조합하고 버무리고 갈등시켰으면 좀 더 좋은 스토리 전개가 가능했을 텐데 영화의 스토리는 1편의 내용을 이어가려 하지만 그 전개방식은 너무 고집스럽고 불친절하고 억척스럽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건 무엇보다도 인물설정이 너무 밋밋하기 떄문이다. 등장인물 각자의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