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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인도네시아 OTT 콘텐츠 시장과 제작비 조달환경 1.들어가는 글 넷플릭스를 비롯한 국제적인 해외 OTT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인도네시아에 대거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그해부터 넷플릭스가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한 점이 크게 작용했지만 무엇보다도 그간 해외 투자자들에게 닫혀 있던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을 본격적으로 해외자본에 개방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이 그해 1월 발효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OTT의 약진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창궐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강화된 보건 프로토콜로 극장들이 8개월가량 문을 닫았고 이듬해인 2021년에도 관객들이 극장에 돌아오지 않으면서 신작영화 개..
찌까랑에 영화-TV 산업 진흥 위한 무비랜드 개관 ’Last of Us’ 자카르타 에피소드를 캐나다에서 찍은 사연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난 7월 8일(토) 서부자바 찌까랑 지역에 영화/TV 산업을 위해 세워진 자바베카 무비랜드(Jababeka Movieland) 개관을 공식 승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무비랜드가 인도네시아 영화-TV 산업 진흥을 위한 인프라가 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부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축사했다. 부동산 개발 상장사인 자카베카(PT Jababeka)에 따르면 무비랜드 지역은 지난 18년 동안 35억 달러(약 4조4,000만 원)를 투입해 개발했으며 1헥타르 당 평균 1억 달러(약 1,265억 원)의 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자바..
미국 만화영화 관람 후기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스(Blue Sky Studios) 작품 가 6월 30일 넷플릭스에서 프리미어 스트리밍 되었다. 미국에서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6월 23일에 일부 오프라인 상영관에서 먼저 개봉했다고 한다. 평론가들이 최근에 나온 스파이더맨 만화영화 와 을 대체로 찬양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의 다른 만화영화 는 아무래도 좀 불편하다. 남성들 사이의 동성애 코드가 적잖은 사람들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만 그리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넷플릭스 프리미어 스트리밍이 바로 엊그제였으니 이후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평단의 평가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가족과 어린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디즈니가 동성애 코드 때문에 이 만화의 제작에서 손을 ..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나이가 좀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오락영화에 너무 심오한 과학적, 철학적 의미를 넣으려 해서였는지 내겐 썩 재미있지 않았다. 하지만 모이(MOI) 플릭스(Flix) 상영관 앞에 만들어진 홍보물은 꽤 퀄리티가 높아 흥미로웠다. 2023. 6. 30.
영화 해부 (2006)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가 6월 22일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프리미어 스트리밍 되었다. 올해 OTT와 극장을 통틀어 세 번째 개봉된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품이다. 앞서 나온 올해 리메이크 작품들은 1월 프라임비디오로 공개된 (2008) 리메이크 , 5월 오프라인 상영관 개봉한 가 있다. 각각 팔콘 픽쳐스와 MD 픽쳐스 작품인데 도 MD 픽쳐스에서 나왔다. 이들 두 회사가 매년 로컬 영화 화제작 대부분을 만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이들 두 회사 외에도 호러영화 전문 라삐필름(Rapi Films), MVP 픽쳐스, 피시네마(Visinema), 마일스 필름스(Miles Films)등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생태계의 주류를 구성하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오디 C 하라합(Od..
인도네시아 정부, 영화산업 발전 위해 세금 인센티브 준비 중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정부가 현재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 인센티브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영화제작비와 홍보비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디아가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해당 세금 인센티브 제도는 세금환급 형태가 될 것이며 재무부와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금 인센티브 혜택은 영화의 장르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적용되지만 정부로서는 인도네시아 관광지들을 부각하고 홍보하는 영화들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는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으로서 당연한 발언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영화산업을 위해 20..
확장판 리뷰 프라임비디오에 가 올라와 있어 다시 한번 시간을 내 보았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근 1년 만의 일이다. 2022년 4월에 개봉한 이 영화가 두 달가량 상영하며 920만 관객을 모은 후 그해 12월 말에 감독판 또는 확장판이란 것을 다시 극장 스크린에 올려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프라임비디오에 오른 것이 그 확장판이었다. 기억에 없던 장면들이 중간중간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확장판을 선전하던 당시 본편 미포함 영상이 20분 가까이 추가되었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건 대략 사기 비슷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어 좀 씁쓸했다. 물론 당시 영화를 보던 사람들은 그게 단지 상술에 불과한 술수였음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선전영상 마지막에 쿠키영상처럼 달린 10분 전후의 영상은..
2022년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결산 1.들어가는 글 인도네시아는 2023년 4월까지도 아직 코로나 종식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팬데믹 3년 차인 2022년 초부터 이미 코로나가 다 지나간 듯한 분위기가 펼쳐지며 모든 경제지표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런 상황은 영화산업에서도 획기적인 극장 관객 증가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15일 개봉된 부터 많은 관객이 몰렸고 12월 30일 개봉한 로컬 호러영화 가 2022년 1월까지 상영되며 17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았다. 개봉일 기준으로 2021년 영화로 분류된 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개봉한 이후 22개월 만에 첫 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되었다. 좋은 로컬영화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감히 ‘보복적 영화관람’이라 말해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