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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에쩽곤독(Eceng Gondok) 이라고 부르는 식물이 있습니다. 어쩌면 연꽃과에 속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이 식물에 대해 내가 학술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일반적인 외관과 속성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어요. 에쩽곤독은 더러운 고인 물에서 자생..
계속 골때리기 - 여섯번째 라운드 “그렇게 배가 불렀는데 오토바이 타고 나갈 수 있겠어?” “아직 충분해요. 걱정 마세요.” 내가 걱정하는 투로 말하면 띠따는 반색을 하며 그렇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처음엔 대견스러웠지만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난 후엔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
인니 영업직원들의 골때리는 활약상 - 다섯번째 라운드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동안 인도네시아인들이 몹시 비겁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를 많이 겪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도네시아인들이 무조건 비겁하다고 정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부정부패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
이완(Iwan)은 위키와 마찬가지로 원래 운전수로 뽑았던 친구였어요. 빠더망안(Pademangan)의 슬램에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던 30대 초반의 이 친구는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꽤 귀엽고 꽤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어 동료들과도 잘 어울렸고 판매영업도 시켜보니 곧잘 해냈습니다. 그래서 나는 메이가 자기 약혼자라고 소개하며 데려와 이제 꽤 오래 함께 일했던 에도와 함께 이완이 현장 영업의 한 축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했지요. 어차피 엄청나게 막히는 자카르타 시내를 종횡무진하기에는 오토바이가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 이었고 우린 남자직원과 여자직원 한 명씩 두 명을 한 팀으로 묶어 내보냈습니다. 수금한 돈이 적잖은 경우도 많았고 고가의 제품들이 든 가방을 들고 다녀야 했으므로 남자직원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제가 주로 서식하는 인도웹(www.indoweb.org)에 다음과 같은 펌글이 올라왔습니다. 99%가 1%를 뽑는 날 2012.04.03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특혜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입니다. KTX 무료탑승에 한 번 국회의원을 한 사람은 65세부터는 평생 매월 120만원씩 연금을 받죠. 公私 개념이 뚜렷한 일본 의 지..
소매부문의 영업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매회 에피소드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메이를 능가하는 사람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메이의 영업력이 빛을 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창출하는 매출의 성격이나 규모보다도 나조차 가끔 부담스러워지곤 하는 결벽증에 가까운 금..
영업직원 활약사 (2) 한편 우린 점점 수산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키의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 그가 막 검찰에 송치된 직후 우린 증거품으로 압수되어 있던 우리물건 일부를 돌려 받았는데 물건이 반 이상 비었습니다. “위키 가방에 있던 건 그것뿐이었어요. 다른 물건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