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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성서에서 말하는 하늘이란 사뭇 중의적 성격을 띕니다. 하늘에 징조가 나타나거나 하늘에 허다한 천군천사가 나타난다는 표현에서의 하늘은 분명 저 위에 있는, 구름이 떠다니는 저 하늘을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라든가 하늘의 보좌라는 표현에서의 하늘은 ..

2017년 상반기 언젠가 인도네시아 포럼이라는 모임에서 인도네시아 각종 한인단체들의 운영현황과 문제점들을 토의한 바 있습니다. 그 모임의 핵심인물이 현지 한인 언론 데일리인도네시아측 인사들이었으므로 당시 토의된 결론이 지면에 실렸을때 교민사회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당사자인 단체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매우 찔렸던 것이죠 주로 대두되었던 문제들은 단체장의 독단, 특정인에 의한 단체 사유화, 회계의 불투명성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그만큼 그런 단체들이 인니 교민사회에 넘쳐나고 있었다는 뜻이고 반발과 항의가 있었다는 것은 치부를 들킨 사람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어떤 단체들은 좀 불투명하고 좀 사유화되어도 큰 문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그 기사에서는 못..
“가족을 버릴 각오로 문단에 들어올 생각이 있습니까?” A시인은 상당히 술이 올라 있었습니다. 물론 스스로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빈땅 병맥주 네 병째부터 예상치도 않았던 주사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러니 가족들 인정..
내가 사는 자카르타에도 문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문학을 동경해서 서로 만나 책과 독후감을 나누고 독서회를 갖고....그런 것이 참으로 정겹던 동네였습니다.문인들이 책을 내고 등단하고 협회가 조직되고 다른 조직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그런 정겨운 분위기가 더욱 발전해 나갔다면 정말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외에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 비행기를 탄 사람들은 없습니다. 살기 위해 일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고국을 떠난 것이죠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젊은 날의 꿈을 기억해 내고 늦은 나이에 원고지를 꺼내들거나 컴퓨터 워드 프로그램의 프롬프터를 노려보며 손가락을 푸는 겁니다. 그런 순간엔 분명이 벅참이 넘쳐 흐릅니다. 그건 꼭 시인이나 소설가란 타..
금지된 왕국 재 너머 저 들은 갈 수 없는 나라 봄도 꽃도 꿈마저 없는 얼어붙은 땅 모두들 바라보며 눈물만 흘릴 뿐 어찌할 수 없어 돌아서야 하는 금지된 왕국 강 건너 저 숲은 갈 수 없는 나라 신화마저 떠나버린 차디찬 닫혀진 낙원 사랑 없는 마음과 표정 없는 얼굴 붉은 깃발만인 펄럭..
이집트에서 엑소더스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입성할 때까지 그들을 이끌었던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 기본적으로 낮에 나타난 구름기둥은 대개의 경우 행군용이었겠죠. 과연 어떤 모습의 구름기둥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하늘의 구름이 땅에 닿을 듯 말듯 밑으로 뻗..
많은 의견을 듣고 싶어 이 글을 인도웹에 올렸습니다. 미국이나 서구와 달리 인도네시아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발령받았거나 돈을 벌러 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꿈을 쫓아 온 사람들도 있겠고 현지문화에 감복했거나 아빠가 발령받아 어쩔 수 없이 끌려(?) 온 사람들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