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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럼

불기둥과 구름기둥

beautician 2018. 1. 16. 10:00






이집트에서 엑소더스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입성할 때까지 그들을 이끌었던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

기본적으로 낮에 나타난 구름기둥은 대개의 경우 행군용이었겠죠. 과연 어떤 모습의 구름기둥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하늘의 구름이 땅에 닿을 듯 말듯 밑으로 뻗어 내리며 평소엔 뭉개구름처럼 앞길을 나아가다가 그 길에 적이라도 나타난다면 먹구름으로 변하며 벼락을 발하곤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 용도는 기본적으로 일본 여행팀 가이드가 들고 가는 여행사 깃방처럼 이스라엘 민족 모두가 지금 진행방향을 알 수 있게 하는 거대한 표시였을 것입니다.


밤에 나타난 불기둥은 야영용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해가 지면 이번엔 땅에서 불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 올라 이스라엘 민족의 야영지를 훤히 비춰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어용, 위협용이기도 했겠죠. 밤이면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이스라엘 민족의 본진을 감히 공격해 들어오는 이민족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멀리서도 보이는 그 불기둥을 보면서 유대민족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공포에 떨었겠죠.

그런데 하나님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 해도 40년간 매일 밤 그런 장대한 불기둥을 무엇으로 만들어 냈을까요? 그냥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나타난 것처럼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불기둥을 만들어낸 것일까요?

난 그곳이 유전지대였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하나님도 효율을 중시하셨을 텐데 유전이 있는 곳에서 더욱 간단히 불기둥을 만들어 냈겠죠.

그러니까 시나이반도엔 막대한 매장량의 유전이 묻혀 있는 곳이고 지금 거기 유정이 개발된 곳은 십중팔구 그 옛날 가나안을 향해 가던  이스라엘 민족이 야영했던 곳이리라 생각합니다. 당시 그들의 이동경로와 야영지에 대한 정보나 지도를 입수할 수 있다면 시추공을 뚫어 볼 필요도 없이 가장 효율적인 석유채굴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엑소더스 이후 매일 이스라엘 민족이 경험했던 기적은 앞서 언급한 구름기둥과 불기둥, 그리고 그 대규모의 인원을 먹이기 위해 새벽마다 내렸다는 만나와 메추라기였습니다. 앞서 유전 이론을 감안하고, 구름과 메추라기는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그럴 수도 있다 치겠지만 만나 만은 정말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입니다. 그만큼 뜬금없으니 말입니다.

만나를 설명할 궤변을 또 연구해 볼까 합니다^^



만나를 주워 모으는 이스라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