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도어락 그러나 정작 문제는 최사장 자신에게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중산층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인도네시아에 날아와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현지에서 갑자기 격상되는 것에 스스로 놀랍니다. 대개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부자 취급을 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한국화폐는 현지의 싼 물가와 저렴한 인건비 환경에서 위력을 발휘했지요. 그래서 자칫 잘못 생각하는 순간 운전사, 가정부도 필요 이상으로 각각 두 명씩 들이고 수스터(Suster)라 부르는 보모도 둘, 거기에 집에서 쓰는 비서까지 따로 채용하기도 하고 그 생활에 중독되면 집사와 정원사까지 두고 영화 속 대저택의 영주 같은 생활을 완성해 가지요. 최사장이 그런 상태였어요. 그는 절대 자신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