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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다시 그림 그리기 시작

beautician 2019. 9. 14. 08:59

 

2017년에 그렇게 초상화를 많이 그린 건 한 기 위의 선배가 회장을 맡은 모임의 부회장씩이나 된 사람이 (자발적으로 맡은 건 아니지만)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재능기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동문들 50명 이상의 초상화를 그렸고 덩달아 주변 사람들도 그리면서 족히 100명은 그렸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어서 처음 마음먹었던 대로 2017년 말에 중단하고 일상으로 들아갔죠. 만약 생업 외에 뭔가를 한다면 난 글을 쓰는 사람이지 그림 그리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림을 중단한지 2년 가까이 되어 2019년 9월에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된 건 바로 그 모임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ROTC 중앙회에서 대거 손님들이 오시니 차제에 중앙회장님 초상화를 그려서 선물하자는 제안때문이 있었던 겁니다. 내가 뭐 대단한 화가도 아닌데 그런 아이디어를 낸 분 성의를 위해서도 호응하고 싶었고 (기본적으로 그림 그리기가 어렵거나 싫어하는 일도 아닌데다가) 역시 2017년과 마찬가지로 출연금 후원금을 내면서 부회장 (그것도 수석)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그 정도는 꼭 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2년은 긴 시간입니다. 실력이 많이 줄었어요. 여러 번 연습해본 끝에 겨우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진과 똑같이 그리는 건 무리겠죠

 

 

201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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