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부활 내가 자전거를 산 건 마르셀이 아직 두 살쯤 되었을 때니까 2012년 전후였던 것 같습니다. 원래 운동하려고 산 자전거인데 운동할 시간이나 장소가 만만찮으니 별로 쓸 일이 없었습니다. 당시 자카르타엔 매년 2-3월에 대홍수가 나 며칠씩 차가 다닐 수 없게 되곤 했는데 자전거는 그때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년에 몇 차례 사용할 일이 없어서 집안에 보관하기엔 덩치만 큰 애물단지였다가 어느날 아이들한테 양도하기로 마음먹고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게 4년쯤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메이네 집에 뭔가 가져다 주면 다 금방 고장나거나 못쓰게 되어 버리곤 합니다. 자전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홍수때마다 집이 침수되면서 자전거도 물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