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역사 칼럼 (24)
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디포네고로 전쟁과 강제경작제도 <막스 하벨라르>의 배경이 되는 1840년대에는 동인도 전역에서 네덜란드에 대한 반란이 거의 끝나가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책의 본문에서도 등장하는 것과 같이 네덜란드는 당시 람뿡에서 벌어진 농민군의 저항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던 중이었고 수..
창공을 향해 도약하는 디르간타라 동상 디르간타라 기념비(Monumen Patung Dirgantara)는 빤쪼란 동상이나 사냥꾼 동상이라고도 알려진 적이 있지만 사실 ‘디르간타라’란 대기권, 공중, 창공을 뜻하는 단어로 인도네시아의 항공산업 또는 인도네시아의 창공을 나타내는 조형물을 만들고자 했..
차원의 문, 영웅들을 만나는 곳 몽인시디 거리의 한식당 토박은 요즘도 많은 손님들로 넘쳐나지만 ‘교민사회 역사’란 측면에서도 일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한식당들이 흥망성쇄를 거듭한 그 거리에서 20년 가까이, 그것도 한 차례 화재를 겪고서도 여전히 최고의 한..
다시 돌아온 금식월을 맞으며 2년 전에 뿌아사와 라마단에 대해 썼던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금식월과 이슬람수호전선 FPI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도래해 인도네시아 전역이 6월 18일부터 뿌아사(Puasa)라 부르는 한 달 간의 금식기간에 돌입했습니다. 이슬람력 9월을 뜻하는 라마단(Ramadhan : رَمَضان)의 시작은 그 달의 초승달이 보이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즉 양력 2015년 6월 18일은 이슬람력 1436년 9월 1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초승달이 보이느냐 안보이느냐, 관련 별자리들이 나타났느냐에 따라 금식기간 뿌아사의 시작은 물론 뿌아사를 마친 후 바로 시작되는 축제 절기인 르바란(Lebaran), 또는 이둘피트리(인도네시아식 표기로는 Hari Raya Idul Fitri, 아랍..
묘지의 벌판, 카사블랑카 영화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는 원래 북부 아프리카 모로코의 항구도시 이름입니다. 1942년작 영화 <카사블랑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던 전쟁을 피해 필사적으로 미국으로 가려던 사람들의 경유지였던 카사블랑카를, 위험하면서도 우..
찔랑까한(Cilangkahan) 그곳에 맺힌 한 2008년 당시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사회에는 광산업 광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건 사실 2004-2005년쯤 시작된 석탄 열풍을 뒤이은 것인데 철광석, 납, 망간, 니켈 같은 광물들을 찾아 다니는 한국업체들을 따라 교민들 태반이 생업 외에 광산업에도 한 발쯤 ..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뽄띠아낙 - 처녀귀신의 도시 서부 깔리만탄의 주도 뽄띠아낙이란 도시이름은 ‘꾼띨아낙’과 같이, ‘처녀귀신’이란 뜻입니다. 애당초 그런 이름이 붙은 데엔 다 그만한 사정이 있겠지만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날의 뽄띠아낙은 처녀귀신이 좀처럼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