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자유총연맹 유감 본문
오늘도 본국에선 또다시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지방에서도, 외국에서도, 어쩌면 자카르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겠죠.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가 되기를,
그리고 목표한 바를 반드시 이루는 성공적인 집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모든 시민들이 오늘 밤 안전히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박사모가 맞불집회를 하는 모양입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탓할 순 있어도 그들은 최소한 이름에 걸맞게 맞은 바 소임을 다하는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들 역시 사고 없이 오늘 밤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사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해병대 복장에 까스통을 들고 나온다 해도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짜증스럽지만 그래도 어르신들 추운 날씨에 고생하지 말고 일 마치시면 잘 살펴 들어가시기 바랄 뿐입니다. 뭐라뭐라 해도 그분들 일관성 하나 만큼은 정말 칭찬해 줄만 합니다.
하지만 정말 유감스러운 것은 맞불집회에 나선 관변단체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거기 한 자리 끼어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자유총연맹, 정말 부끄럽습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옹호하는 것이 자유를 위하는 일인가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박사모 곁에 붙어서, 까스통 할배들 뒤에 숨어서 광화문의 백만촛불을 폄하하고 시민들에게 목청 돋궈 삿대질 하는 저 집단의 지회가 인도네시아에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한국의 자유총연맹은 늘 자기들이 주장하는 3백만 회원들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만은 그 부끄러운 이름 지워주시고, 그 부끄러운 깃발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부끄럽지만, 그래도 오늘 집회에서 다치지 말고 탈없이 무사히 귀가하시길 기원합니다.
자유총연맹, 참 부끄럽습니다.
뭐가 자유이고, 뭘 위해 연맹하는지 좀 생각하면서 삽시다.
2016.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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