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소통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선하게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선하다, 착하다는 말이 나쁜 말일 리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착한 사람이 되라고 배워왔고 사실 그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일에 약간의 진심과 선의를 담고, 필요하다면 자기희생을 조금 더해 주면 누구나 듣게 될 찬사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말이 너무나 듣기 싫어졌습니다. 최근 10~20년 사이에 나한테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을 위해 나에게 장기적인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건 대개 채용이나 계약의 형태였고요. 그들이 내가 선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마운 감정이 들고 선하다 착하다는 찬사를 입에 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