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쁘라보워 8

조코위 아들과 사위를 챙기는 쁘라보워의 속마음

조코위와 쁘라보워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동맹일까?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쁘라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이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두 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격돌한 것도 이제 오래 전 일이 되었다. 2014년 처음 대선 토론회에서 맞붙은 지도 어언 9년, 두 사람은 이제 2024년 대선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이는 탄탄하고도 상징적인 관계로 발전해 왔다. 정치 분석가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수카르노 가문, 유도요노 가문에 버금갈, 가히 ‘왕조’라고 할 만한 또 하나의 정치 엘리트 가문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엔 쁘라보워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그린드라당 총재이기도 한 쁘라보워는 최근 중부 자바 수라카르타를 방문했을 때 부친이 지나간 길을 그대로 뒤따르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신질서 정권의 유산

역사 속에 여전히 어슬렁거리는 신질서 정권 1998년 5월 21일은 뜨리삭티 대학에서의 시위대 총격으로 시작된 민주화 운동과, 그 이면에서 도시빈민들이 일으킨 자카르타 폭동이 도시를 초토와시킨 상황에서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했던 날이다. 그리하여 하비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인계받았고 다음날 수하르토의 사위이자 직전까지 특전사령관을 하다가 1965년 수하르토가 쿠데타를 분쇄하고 대권을 향해 부상하게 했던 육군전략예비사령관이 된지 얼마 안된 쁘라보워 수비안토가 특전사 부대를 움직여 대통령궁을 조여왔다. 쁘라보워 수비안토. 지난 2014년, 2019년 그린드라당의 대선후보로 조코위 대통령과 맞붙었던 그 쁘라보워 맞다. 현재 조코위 2기 정권의 국방장관. 1998년 그렇게 막을 내린 신질서 정권(O..

역사 칼럼 2020.05.24

[기사] 인도네시아 헌재 대선불복청원 기각

[기사] 인도네시아 헌재 대선불복청원 기각 6월 27일 목요일 낮 12시 40분부터 8시간 가까이 모든 재판관들이 번갈아 읽은 판결문 낭독이 끝난 후 헌법재판소장 안와르 우스만이 선언했다 “헌법재판소는 청구인의 모든 주장을 기각한다.” 이변은 없었다. 헌재가 청구인이 제기한 모든 항목들을 기각하고 4월 17일 대통령선거 투표결과에 대해 선관위가 발표한 조코위도도 대통령의 재선성공을 헌법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된 헌재의 해당심의는 전 과정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었고 청구인인 그린드라당 후보 쁘라보워 수비안토-산디아가 우노의 대리인 밤방 위죠얀토와 피청구인인 선거관리위원회(KPU) 법무대리인 알리 누르딘, 그리고 민주투쟁당 후보 조코 위도도-마룹 아민의 대리인 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