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보이스피싱 5

화교 두꾼 vs 보이스피싱범

귀신도 못막는 사기꾼들 이태리 헤어코스메틱 브랜드 중 알파파프(Alfaparf)를 수입하는 회사와 장기간 거래했습니다. 미용브랜드들은 모델들을 동원한 화려한 시연 세미나를 통해 미용사들과 미용실 주인들에게 제품을 어필하는데 나도 스폰서 자격으로 발리나 메단(Medan) 같은 곳을 따라가 보곤 했습니다. 그 회사 에디 사장 어머니가 특이한 분이셨는데 북부 자카르타 순떠르(Sunter) 지역에 알파파프 사옥 오프닝을 할 당시 우아한 차림으로 나타난 그 분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 계단 뒤에 뻐눙구(penunggu) 여자 애가 하나 있는데 누굴 해치는 애는 아니니 그냥 알고들만 계세요.” 뻐눙구란 지박령을 뜻합니다. 사옥 계단 뒷편에 여자 지박령이 어른거린다는 겁니다. 화교인 사장 어머니는 두꾼과 풍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