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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원석 수출규제 철회?? 본문
저녁 늦게 걸려온 릴리의 전화.
꽤 들뜬 목소리였습니다.
"아히만하고 잘 해결되었어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어!"
아히만은 싱가폴 소재 아랍회사입니다.
지난 2013년 연말 니켈선적이 한창 이루어질 당시 운영자금은 300여만불 출연했던 회사입니다.
2014년 1월 인도네시아의 광물원석 수출규제가 발효되면서 당시까지 회수되지 않았던 출연금 80여만불에 대해 2014년 내내 싱가폴 법원에 소송을 내놓고 릴리를 괴롭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죠. 말로는 투자한다고 했었지만 싱가폴에 있던 릴리의 대리인이 릴리도 모르게 차입서류에 서명을 햇던 것입니다. 그걸 빌미로 그들은 릴리를 밀어붙였고 의연하게 맞받아치던 릴리도 막판에 수세에 몰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놈들하고 어떻게? 채무문제가 다 해결된 거야?"
"광물수출규제가 2주쯤 후에 철회될 거에요. 믿을만한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곧 관련 발표가 있을 거래요."
밑도 끝도 없는 얘기이지만 그렇게 돈갚으라고 난리를 치던 놈들이 화해 제스쳐를 보이며 소송을 철회했다면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었으므로 릴리의 설명은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아직 아무런 근거자료도 보지 못한 상태이지만 말이죠.
"축하한다. 진심으로."
"내가 이럻게 될 거라고 했잖아요."
확신과 기쁨에 가득차 있던 릴리의 목소리에 나 역시 힘이 났습니다.
마침 술라웨시에 걸려있던 소송도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릴리에게 광산회사의 대지분을 팔면서 위조서류를 제시했던 원래 주주들은 릴리가 그 서류를 근거로 2013년의 수출들을 진행한 것을 문제삼아 거꾸러 릴리를 사기협의로 고발했던 것입니다. 그게 벌써 1년 전의 일이었고 수사관들이 릴리의 회사와 자택까지 방문했던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용의주도한 그들에게도 헛점이 있어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게 되었을 때 그 뒷배를 봐주었던 정치인이 기겁을 하면서 사건을 급히 마무리짓도록 했던 모양입니다. 릴리 역시 무혐의로 처리되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광산업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경제계를 뒤흔들며 재편을 시돗햇던 광물규제조치가 정말 철회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릴리가 가진 정보대로라면 4월 20일을 전후해 수출규체가 정말 철회될 지도 모릅니다.
그럼 릴리를 포함애 여러 사람들이 새로운 미래를 맞게 될 것이고 어쩌면 거기에 내 미래의 일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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