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루리웹스크랩]개고기 논란에 대해 소를 키우는 사람의 입장. 본문
루리웹 괴게에 '죽기엔맑은날'님이 올린 게재물입니다.
개고기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시각.
흔히들. 개는 반려동물이다 가족같은 동물이다 라고들 하면서 소와 차별을 두죠.
그리고 소를 키우면서 유게를 하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기에
소를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암소를 키우면서 인공수정 시켜서 새끼를 임신시키고 출산시키고 키우는 과정의 일을 합니다.
10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지고 출산시 초산인 경우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죠.
앞발이 나오면 잡고 힘껏 당겨줘야 합니다.
나오면 수건으로 젖은몸을 닦여주고 어미가 더 핧아주도록 몸에다 사료를 뿌려주기도 하죠.
그리고 출산직후 초유성분으로 만든 설사방지제를 먹이고 10시간뒤에 또먹입니다.
출산한 뒤에 송아지가 젖을 제대로 못먹으면 축사안으로 들어가서
송아지를 지탱해주면서 어미젖을 물도록 유도도 해주죠.
이외에도 주사를 놔주거나 설사약을 먹이거나 ...... 손이 많이가죠.
보통 하나의 암소에게서 3번 송아지를 출산하게 하고 암소는 팔려갑니다.
숫소는 나온지 4~5개월 지나면 전문적인 비육업자(살찌우는 업자)에게 팔려가죠.
대충 3년 걸립니다. 암소들을 떠나보낼때까지.....
그놈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사고치는거 뒷수습(뿔을깨먹거나, 다치거나 등등)하다보면
아무리 최종목적은 소고기라도 정이들죠.
사실...... 팔려갈때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때가 많습니다.
큰 눈망울 껌뻑이면서 차에 타기 싫어하는 녀석을 억지로 밀어넣고나면 기분이 좋을수가 없죠.
돈문제를 떠나서 그냥 기분이 더럽다고나 할까요?
제가 순해빠진 인간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평소에 잘먹던 소고기를
그날따라 안먹게 되더라구요.
보신탕을 먹는다 안먹는다 문제는 야만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사자가 살아오면서 처해있던 환경과 역사의 문제죠.
어릴때부터 개를 키우고 함께 자라온 사람들 그리고 부모님이 보신탕을 안드시는 집 분들은
당연히 싫을수밖에 없죠.
하지만 반대급부는 왜 생각을 못하는걸까요?
소는 가축이고 고기일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에서부터 벌써 자기고집만이 느껴지는건 저뿐일까요?
같은 동물입니다. 우리는 어찌보면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구요.
단지 차이점은 살아오면서 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죠.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또다르겠지요^^
보신탕하면 우엑 하는 프랑스녀석들도 1차대전때 파리포위당시에 개뿐만이 아니라
쥐, 고양이,오랑우탄과 코뿔소도 요리해먹었죠. 레시피까지 짜가면서요.
우리나라 역사는 프랑스만큼 부유하지도, 풍요롭지도 못했습니다.
보신탕을 먹게된 역사엔 그러한 우리네 사정이 충분히 잠재되있다는것도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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