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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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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웹스크랩] 인도네시아 한국병원

beautician 2014. 11. 30. 12:14


어쩌면 인도웹에서 또 지워질지 몰라 거기 올라 있는 한 포스팅을 제 블로그로 옮겨옵니다.


글쓴이 : 겨으니 (111.94.240.32)
댓글수 (5)   조회 : 223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7331

안녕하세요 저는 12살, 10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목요일에 작은 아이가 기침을 하여 세노파티에 있는 ㄴㅇㄷ 매디컬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진료를 보고 선생님께 학교에 제출하는 편지를 써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편지는 학교에 늦거나 못가게 되면 병원을 다녀갔다는 확인증 같은 것입니다.


편지를 받고 오타가 있어(2005년생인데 1905년생으로 되어 있음) 다시 한 번 선생님께 프린트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리니,

선생님 말씀이 “돈을 안내서 그래” 라고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저는 진료비 400,000루피아를 지불한 상태입니다.)

저는 순간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손발이 떨리고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되물었습니다. “편지를 써 주시는 것도 돈을 내야 하나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럼 한국에서는 다 받아”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병원이나 서울메디컬클리닉이나 뽄독인다 종합병원도 레터(편지)비용을 내지 않는데요” 하니,

선생님이 “여기도 다 받는데 인니어를 아줌마가 잘 몰라서 그래. 영수증에 다 들어가 있어. 여기 뽄독인다 병원도 다 받아. 나랑 말이 통하니까 얘기 하는 거야” 하시는 겁니다.


저는 순간 할 말을 잃고... 그 말뜻은 인니어를 모르니 자세히 보지 않고 얘기를 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저 지금 마음이 무지 안 좋고 그러네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농담인데 진짜처럼 받아 드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선생님 그것이 어떻게 농담으로 말씀하신 거예요 저는 그런 농담을 처음 들었어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 하였습니다.


전 아직도 심장이 쿵쾅쿵쾅합니다. 차에 돌아와 기사도 있고 작은 아이도 있었지만 너무 서글퍼서 펑펑 울었습니다.

집이 빈따로라서 오래 갔지만 2시간을 차에서 울었습니다.


저는 애들을 12년 키우면서 병원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 안 좋고 서글퍼집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막대하는 느낌 정말 싫습니다.

아직도 손이 떨리지만..... 위에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자녀에 엄마입니다....


저는 이 두아이의 아버지이면 당사자의 남편입니다 어떤가장이 이러한 일을당하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당연히 저도 병원으로 전화를 하여 원장이라는 분과 통화를 하여 정중히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자신이 왜 사과를 해야하며 농담도 이해를 못하냐는 큰소리였습니다 이해가 안가더군요 더군다나 할말이 있으면 병원으로 와서 하라는 투의 말투... 그래서 제가 잘못은 병원에서 했는데 저희가 왜 병원을 가야 하나요 라는 말을하니 지금 갑을을 따지자는 거냐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어의가 없어서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병원을 운영하는 분이 계신지 몰랐습니다 한국같으면 벌써 문닫고도 남았을 일이지요 손님에대한 서비스 정신은 전혀없는 그런..... 하여간 이글을 보신분들은 참고하세요

인도웹 관리자님 이글지우지 말아주세요 

bodoh 14-11-29 14:38
 210.123.230.80    답변  
가지말아야할 병원 이네유~~~~~~
Manuu 14-11-29 14:55
 175.124.113.115    답변  
황당하시겠군요. 읽는 저도 기가 막히네요. 의사들 참 문제 많습니다. 한국병원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서비스가 탁월한 것도 아닙니다.  병원경쟁이 치열해져서 일반 개인병원은 그나마 서비스가 좋아지긴 했는데, 종합병원은 정말 갑질 제대로 합니다. 월급쟁이 의사들 간호사들이라서 그런지 환자 대하는 태도가 매우 기계적이고,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아픈건 니 잘못이고, 아쉬운건 너니깐 하라는대로 하고 돈 내라는대로 내고, 병원 오라하면 와라. 싫으면 말고 식입니다. 의사 얼굴보고 진료 받는데 5분 넘어가면 기분나쁜 표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합니다. 인디병원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서민들에게 한국종합병원들은 정말 불친절하고 의사 간호사는 최대의 갑입니다. 물론 부자, 정치인, 연예인들에게는 다른대우와 서비스를 하지요.
니차도기어 14-11-29 17:28
 180.253.252.132    답변  
어딘지 알거 같아여
늬미 욕나오네

겨으니 14-11-30 01:47
 111.94.240.32    답변  
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똑같은 글을 올렸을때 응삼이님이 써주신 글이 있었는데 인도웹관계자분들이 지우셨더라구여... 너무 좋은 글 남겨 주셨는데... 이렇게 댓글을 통해서라도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병원들은 모두 100% 영리병원이라 생기는 문제들 아닐까요?


한국에서 기득권들과 대기업들은 그토록 진출하고 싶어하는 부문, 그렇지만 국민들은 전력으로 막고자 하는 그 영리병원 체계가 현지 한국병원들 사이에선 이미 정착되어 있는 것이죠. 영리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수백장짜리 리포트 몇권도 부족하겠지만 한마디로 그 성격을 말하자면 돈이 우선인 병원과 치료가 우선인 병원인 차이라 할 것입니다. 수술 받으려면 미리 수술비부터 지불하고 의료사거 면책각서도 쓰고 추가비용발생에 대한 결재각서까지 해서 병원을 금전적, 법적으로 일단 쉴드를 쳐주어야만 수술에 들어가는 미트라끌루아르가병원 같은 곳이 대표적 영리병원인 셈이죠.

물론 그렇지 않은 병원, 그렇지 않은 의사들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돈이 우선인 병원에선 환자들의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돈거래를 하는 셈이고 그러니 의사들의 고압적 태도는 언제든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원문에 등장한 병원원장님은 연세도 있고 점잖은 분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얘기를 듣게 되면 더욱 실망스러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백보 양보해 영리도 좋고 치료도 좋고 농담도 다 좋은데,
최소한 사람들 마음에 못은 박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한 건 잘못한 겁니다.
깨끗하게 사과한다고 해서 인품에 금가는 일은 절대 아닌데 높은 자리, 힘있는 자리, 힘쓰는 자리에 있는 분들일 수록 그런 마음은 들더라도 이미 뻣뻣해진 목이 말을 안듣는 수가 많은 모양입니다.

원문쓰신 분 심정 공감하지 못할 분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상심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201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