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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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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벤탄시장

beautician 2014. 11. 22. 18:25


이번 호치민에 머무는 동안 벤탄시장이나 그 근처를 자주 가게 됩니다.

홍콩에서부터 만나 호치민에서 미팅을 이어갔던 Nghia의 샵도 벤탄시장 건너편에 있었고 외국인거리도 시장에서 멀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호치민의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기때문이겠죠.

벤탄시장은 언제나 활기넘쳤고 그곳 아가씨 아줌마들을 지나는 외국인들 어깨를 툭툭 치거나 팔을 잡아 끌면서 호객행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면 내가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만 너무 야박하고 베트남에 너무 너그러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벤탄시장 앞 위용을 자랑하던 이 동상이

며칠 후 치료받아야 할 정도로 내상을 입고 있을줄은 미처 몰랐어요.

호치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배경으로 도심에 버티고 앉은 벤탄시장은

주변에 이렇게 바람개비 붙인 태양전지 가로등들을 거느리고 

외국인들이 들끓는 쌀국수집 Pho 2000도 지척에 두고 있는데 이 pho 2000은 어느 지점엔가 클린턴 미대통령도 다녀갔다고 해서 그걸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일 수십명 단위로 몇팀씩 밀어 닥치는데 잠시 그 증언을 들어보자면, 



이랬다는 거구요. 


바깥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주변에선 이런 것도 팔고

저런 것도 마실 노상식당들이 즐비하고

이런 미용실, 

저런 미용실도 있고

발마사지 하는 곳에선 아가씨들이 나와 손님들을 기다리고요

이 미용실을 자기들 머리하는 게 거의 예술수준이라 주장합니다.

악어들이 그렇다고 하네요

그 인근엔 이런 에칭패널 파는 곳들이 모여있기도 하고 

시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생선시장도 한쪽 구석에 있습니다.














이런거 저런거를 팔아요.

당연한 일이지만 시장을 나서면 쎄옴 아저씨들이 오토바이 타겠느냐 묻고 다른 아저씨들은 맛사지 가겠냐고 묻고 또 다른 사람들은 짝퉁시계 사겠냐고 묻고...정말 시장답죠.

벤탄시장에서 바라본 인근 야경.


201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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