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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동-여성 대상 폭력 현주소 본문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동-여성 대상 폭력사례 증가
여성권한강화아동복지부 빈땅 뿌스빠요가(Bintang Puspayoga) 장관은 지난 20일(목) 종교 및 사회문제, 여성권한강화와 아동복지 등을 관장하는 국회 제8위원회에서 2021년 아동과 여성 대상 폭력 건수가 이전에 비해 증가했으며 해당 유형의 폭력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보고된 사건들 중 아동 피해자 대부분은 성적 학대에, 여성 피해자들을 대체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 부처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면 작년 보고된 아동 대상 폭력 건수는 1만4,517건에 달했는데 이는 2020년의 1만1,057건, 2019년의 1만1,278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중 가장 세간의 주목을 받은 최근 사례는 반둥 소재 이슬람기숙학교(쁘산트렌) 교사 헤리 위라완(Herry Wirawan)이 저지른 강간사건으로 그는 자신이 가르친 복수의 쁘산트렌에서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최소 13명의 여학생들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자바 반둥지방법원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검사는 합의부 판사들에게 해당 강간혐의에 대해 사형으로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고인 해리에게 화학적 거세를 진행할 것과 5억 루피아(약 4,100만 원)의 벌금, 피해자들에게 3억3,100만 루피아(약 2,713만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요구했다.
빈땅 장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의 부처가 발견한 문제점들을 토대로 모든 기숙학교 시설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면서 이는 아동 대상 폭력예방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한편 2021년 한 해 동안 여성권한강화아동복지부에 보고된 여성 대상 폭력사건은 1만247 건이었다. 이 역시 2020년의 8,686건, 2019년의 8,86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빈땅 장관은 이러한 건수의 증가가 실제 폭력사건의 증가보다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점에 방점을 찍었다. 보고 건수 증가는 대중이 이러한 사건에 대해 관계 당국에 보고하려는 보다 큰 용기와 인식, 상황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아직 대부분의 폭력사례들이 여전히 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채 쉬쉬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땅 장관은 보고된 사례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여성과 아동 대상 폭력사건에 대한 민원과 고발을 접수하고 처리할 책임이 있는 여성권한강화아동복지부의 행정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사무소가 설치된 지역에서도 인력이 부족해 사건처리가 여의치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전국 34개 주 전체의 시 단위, 군 단위까지 해당 부처의 지역실무팀이 모두 배치되지 않은 상태이고 특히 관련 폭력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동인도네시아 지역엔 심리치료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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