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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톤(Buton) 섬의 망간광산

beautician 2014. 7. 8. 12:43


부톤은 술라웨시섬 동남부인 술라웨시 떵가라 주의 주도 끈다리(Kendari)의 앞바다에서 페리로 2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섬입니다.

끈다리 바로 앞에는 대우로지스틱스에서 바이오디젤 농장을 하던 무나(Muna) 섬이 있는데 아직도 그 농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부톤섬은 그 무나섬 옆을 지나 좀 더 들어갑니다.  이곳이 예전에 한국에서 한글을 수출했다는 찌아찌아족이 사는 곳입니다. 한국의 관련당국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생생한 현장이죠.

그러나 우린 이곳에 인디아 나파바랏(Nava Bharat)이라는 에너지관련 상장회사의 요청을 받아 인디아인 지질학자를 포함한 팀들을 구성해 망간광산 조사를 위해 갔습니다. 

망간이 얼마나 묻혀 있는질 알아야 개발을 시작할 테니까요.




한국엔 이런 집 없습니다. 쯔나미 닥치면 한방에...










이 집에선 비오는 날 뒷뜰 깊숙이까지 파도가 들이 붓습니다.







우리가 빠사르와조(Pasar Wajo)에 잡은 숙소는 바닷가에 붙어 있었습니다. 밤에는 파도소리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빠사르와조에서 다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간 산기슭에서 우린 장비들을 꺼내 산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우리 광산부지가 있는 산에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은 그림같았습니다.




누군가 채굴하고 남긴 망간 돌무더기들이 보입니다.
















저 전선들이 보이죠?  우리가 하려는 일은 Electro-Magnetic 방식으로 산 곳곳에 전극을 박아 넣고 전류를 흘려보내 그 반응의 anomality를 파악해 매장량을 산출하는 방식이에요.







정글의 필수품 정글도는 무척 날카롭습니다.



오르기 힘들다는 사실 말고는 산의 공기는 싱그럽기만 합니다.



내 신발은 이렇게 되고



산을 내려가는 길에 잠깐 쉬려고 들어간 원두막. 왼쪽 아저씨가 인디아에서 온 지올로지스트.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


우리 지질학자들 대장인 데이빗(왼쪽)에게는 나중에 릴리가 자기 회사들 중 하나를 떼어줍니다.

현장에선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여긴 바우바우항. 마치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처럼 부톤의 최대도시(?)인 바우바우는 2번째 도시인 빠사르와조의 전혀 반대편에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페리를 타고 끈다리로 돌아가는 거죠.



부톤에서 다시 끈다리로 돌아가는 페리 안에서 촬영.



이렇게 해서 광권을 개발해 놓고서 우린 2013년에 술라웨시의 북부 꼬나웨지역에서 니켈광산을 먼저 시작했고 2014년에는 반자르마신의 석탄을 실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이 망간광산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개발되겠죠.



201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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