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인도네시아에서 또 다시 맞은 생일

beautician 2021. 7. 10. 11:56

생일케익


저 불붙은 연탄처럼 보이는 게 오늘 내가 받은 생일케익입니다.
그걸 들고오는 저 처자가 이번 달에 고등학생이 되는 차차.

몇 년 전부터 매년 내 생일이면 그간 몰래 모은 돈으로 무선 이어폰, 회전의자 등등을 생일선물로 사주려 애쓰는 노력이 참 가상했는데 이제 책값, 진학비용 등으로 쪼들리는 시기에 이번엔 용돈을 모아 케익을 샀습니다.

매년 최고의 생일을 선사해 주는 착한 딸입니다.


202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