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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라빠가딩 헌병대 사령부 본문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끌라빠가딩 헌병대 사령부

beautician 2021. 7. 9. 13:39


위세를 부리는 목적은?



처음 만나는 사람을 붙잡고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를 어필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게 만약 채용면접장이라면 어쩔 수 없이 나대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 외의 장소라면 대개의 경우 민페가 됩니다. 왜냐 하면 그가 실제로 대단한 사람일지 몰라도 사람들은 그걸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유튜브에 나오는 광고라면 꺼버리기라도 할 텐데. 물론 요즘은 강제로 밀어내는 유튜브 광고 천지입니다. 광고가 인간을 닮아가는 거죠.

자길 과시하고 싶어하는 집단 중 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면 될 텐데 요즘도 군부대 입구에 온갖 맹수들이나 무기들 모형을 진열해 놓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그래요. 그중 북부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에 있는 헌병대는 우선 스케일이 좀 다릅니다.

 

 


저런 걸 두고 위세라고 할 텐데 보는 이들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죠. 물론 어떤 이들은 멋있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곳 앞을 지날 때마다 아무 상관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 나한테 왜 지들이 무지 대단한 놈들이라 과시하려 하느냐 생각하곤 합니다. 

내 생각엔 군부대란 밖에서 봐서는 그게 군부대인지 아닌지 모르는 게 최고라 봅니다. 보안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도 위세를 부리며 나대는 건 이율배반이죠.

 

비밀 경찰이라며 돈뜯으러 다니는 놈들처럼요. 직무상 경찰임을 숨기고 다녀야 하니 비밀경찰인데 돈을 뜯으려 그걸 드러내는 건 결국 목적와 행동이 따로 노는.....


202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