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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인도네시아 페미니스트 작가에게 크라운 훈장 수여

beautician 2021. 3. 20. 15:20

벨기에, 인도네시아 수리야꾸수마 작가에게 훈장 수여

 

2021 년 3월 10일 벨기에 대사 관저에서 스테판 드 루커(Stéphane de Loecker) 주인도네시아 벨기에 대사가 인도네시아 페미니스트 작가 줄리아 수리아꾸수마(Julia Suryakusuma-우측)에게 크라운 훈장(the Order of the Crown)을 수여하고 있다. (Courtesy of/Facebook/Embassy of Belgium in Jakarta)

 

벨기에는 3 10() 중부 자카르타 소재 벨기에 대사관저에서 인도네시아 페미니스트 작가 줄리아 수리야꾸수마(Julia Suryakusuma)에게 다양한 인권사안을 진전시킨 노력을 왕실훈장을 수여해 치하했다. 이 수여식에서 벨기에 대사 스테판 드 루커(Stéphane de Loecker)는 필립 벨기에 국왕을 대신해 줄리아에게 크라운 훈장(Order of the Crown)을 수여했다.

 

대사는 수여식 발언을 통해 이 훈장이 특별한 공로를 세운 비 벨기에 국적자에게 매우 드물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훈장임을 강조했다. “당신의 작품들은 폭넓은 경험과 날카로운 관찰자의 시각, 다년간에 걸친 정치적 사회적 삶에 대한 분석을 가졌고 격조를 잃은 행동과 단순화된 사고의 시대에 매우 찾아보기 힘든 자유로운 사고를 품고 있어 언제나 특별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생방송으로 스트리밍된 이 행사에서 루커가 한 말이다.

 

자카르타포스트의 컬럼니스트이기도 한 줄리아는 섹스와 정치, 종교적 이슈에 대해 대놓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기행과 유머, 아이러니, 풍자 등으로 가득 찬 논란과 호불호가 갈리는 시각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도발적인 칼럼니스트로 묘사되곤 했다.

 

난 아주 어릴 적부터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후 줄곧 열성적인 페미니스트였고 페미니스트로서 늘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끔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수상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수하르토 시절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썼다. 2011년에는 1966년부터 1998년 사이 권위주의 정권 하의 사회구조와 여성의 위상을 조명한 <국가적 어머니론 (State Ibuism)>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사회에 대한 국가적 통제 사례를 연구한 미발행 논문으로 시작한다.

 

2013년 그녀는 자신의 영문 칼럼들을 모아 <줄리아의 지하드: 정치성, 섹슈얼리티, 종교적 올바름, 세계 최대 무슬림 민주주의 국가의 혼돈 속에 산다는 것(Julia’s Jihad: Tales of the Politically, Sexually and Religiously Incorrect, Living in the Chaos of the Biggest Muslim Democracy)이란 책을 출간했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집 <섹스, 권력 그리고 국가(Sex, Power and Nation)2004년 출간되었다.

 

< 줄리아의 지하드 :  정치성 ,  섹슈얼리티 ,  종교적 올바름 ,  세계 최대 무슬림 민주주의 국가의 혼돈 속에 산다는 것 (Julia’s Jihad: Tales of the Politically, Sexually and Religiously Incorrect, Living in the Chaos of the Biggest Muslim Democracy)>

 

줄리아는 참여하는 어머니들의 목소리’(Suara Ibu Peduli)라는 이름의 활동가 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 그룹은 1988년 초 호텔 인도네시아 앞 로터리에서 비싼 식료품 값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녀는 310일 연설에서 자신이 한 일로 인해 어떤 영광도 기대한 바 없고 단지 자신의 일이 필요한 보상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수여받은 크라운 훈장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감사와 존경을 더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네 가 도대체 뭘 했다고 그런 훈장을 받았냐고 물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 난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난 내가 사랑하는 일,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내가 믿어 의심치 않을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요.”

 

줄리아는 1926년에 태어난 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이며 빼어난 페미니스트로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국가 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Violence Against Women - Komnas Perempuan) 설립에 간여한 사파리나 사들리(Saparinah Sadli)의 전기를 썼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페미니스트들의 프로필을 담을 책, 암에서 회복한 경험을 쓴 책, 그리고 인도네시아 역사상 페미니스트의 선집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줄리아 수리아쿠수마 작가

 

 

출처:News Desk The Jakarta Post PREMIUM Jakarta   /   Thu, March 11, 2021   /  05:16 pm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3/11/belgium-honors-indonesian-feminist-writer-julia-suryakusum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