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작품 자체의 힘을 보인 한국작가 소설들 본문
<82년생 김지영>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정주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적지 않은 관객들을 모아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 영화는 2016년 10월 14일 한국에서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인데 2019년 말 그라메디아 뿌스타카 우타마(GPU)가 인도네시아에서 번역본을 출간했다.
이 소설의 편집자인 GPU의 줄리아나 탄(Juliana Tan)은 <Kim Ji-yeong, Lahir Tahun 1982>으로 번역 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지금도 인도네시아 도서 베스트셀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다. “조남주 작가의 이 책은 GPU가 팬데믹 중에도 이미 몇 차례 중쇄했을 만큼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줄리아나는 이 책을 자랑스러워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우울증을 겪기 시작하는 김지영이란 젊은 여인을 조명한다. 김지영은 세상에 사는 모든 여인들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줄리아한 탄은 한 여인이 일상에서 겪어야 하는 공격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든 여인들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예의 동명 영화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봉된 후 이 책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원작을 각색한 영화 역시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백 만 명의 관객들 마음에 공감을 일으킨 것이다.
한국에서 출간한 이 <82년생 김지영>은 전세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이 20세기 말에 태어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동시대의 여성혐오적 관행과 제도적 억압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82년생 김지영>외에 주요 아시아 문학작품으로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Ibu Tercinta)>도 있다.
GPU의 조사에 따르면 이외에도 소지 시마다 작가의 <동경 조디악 살인사건(Pembunuhan Zodiak Tokyo)>,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Anak Teladan)>, 히가시노 케이고의 탐정소설 같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아시아문학 번역본들도 요즘 독자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책들이다.
특히 히가시노 케이고 작가의 경우 열성팬들이 많아 꼭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Keajaiban Toko Kelontong Namiya )>같이 미스터리 장르의 책이 아니더라도 늘 상당한 판매부수를 보인다.
어딘가 쓰다 만 듯한 이상의 더틱닷컴 기사를 마저 완성해 보자.
인도네시아 도서시장이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을 수입하고 있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 작품에 꽂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루 출판사(Penerbit Haru)의 경우와 같이 한국-일본 작품들만 거의 전문적으로 번역해 출판하고 있는 곳이 있고 그 판매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일정한 트랜드로 자리잡은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거기서 그라메디아의 포지션은 매우 중요하다. 자체적으로 신문사들과 6개의 출판그룹을 보유한 가장 큰 도서출판 기업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오프라인 서점 네트워크를 가진 그라메디아가 가벼운 로맨스 소설들보다 위에 언급한 중량감 넘치는 한국작품들을 선택, 번역 출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거기 한국 K-POP 아이돌들의 입김과 영향력이 드리운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아이돌들의 추천과 후기가 도서 선정과 판매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 만이 한국 서적 선정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것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해 버리는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선정되어 번역 출판되었든, 그 이후 작품 자체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독자들을 매혹시킨 위의 작품들은 한국 콘텐츠의 해외진출, 특히 인도네시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출처: 더틱닷컴- Tia Agnes -2021년 2월 21일 자
'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벨기에, 인도네시아 페미니스트 작가에게 크라운 훈장 수여 (0) | 2021.03.20 |
---|---|
조남주 작가 <사하맨션> 인니 출간 임박 (0) | 2021.03.18 |
인도네시아 2020년 출판시장 정리 (1) | 2021.03.06 |
팬데믹 기간 세계시장 도서산업은 대체로 약진, 인도네시아는? (0) | 2021.03.03 |
간자르씨는 만족할 줄 몰라 (Pak Ganjar Tidak Pernah Bersyukur) (0) | 2021.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