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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르씨는 만족할 줄 몰라 (Pak Ganjar Tidak Pernah Bersyukur) 본문
초등학교 이슬람 종교 교과서에 실린 “간자르는 만족할 줄 몰라”
지난 주 네티즌들은 ‘간자르(Ganjar)’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초등학교 시험문제 사진을 돌려보며 들끓었다. 문항은 간자르씨가 만족할 줄도 모르고 숄랏기도도 하지 않고 희생제도 바치지 않는다는 지문을 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문항에 등장하는 간자르씨를 중부자바 주지사 간자르 쁘라노워(Ganjar Pranowo)와 연결시켰다. 더욱이 이 교과서는 연말에 지방선거가 있었던 2020년 판이어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닌가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문항은 띠가 스랑까이 뿌스타가 만디리(PT Tiga Serangkai Pustaka Mandiri)라는 솔로(Solo) 소재 회사가 찍어낸 ‘이슬람 종교와 품성’ 교과서(buku Pendidikan Agama Islam dan Budi Pekerti)에 실려 있다. 업로드된 관련 사진은 두 장인데 그 중 9번 문항은 이런 내용이다.
9. 간자르씨는 운수대통했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없다. 그는 이슬람을 믿으면서도 숄랏기도를 하지 않는다. 간자르씨는………..(한) 사람이다.
a. 운좋은
b. 독실한
c. 손해를 본
d. 성공한
같은 9번 문항을 단 또 다른 사진은 이렇다.
9. 간자르씨는 돈을 많이 벌어짔지만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다. 그는 무슬림이지만 숄랏기도를 하지 않는다. 간자르씨는………..(한) 부류다.
a. 운좋은
b. 독실한
c. 파산한
d. 손해를 본
간자르 주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 당황스럽다며 좀 더 설명이 필요한 사안이란 의견을 밝혔다. “띠가 스랑까이에서 찍은 책이죠? 누가 이 문항을 썼는지, 소문이 사실인지, 저의가 무엇인지 난 지인들을 통해 나중에 좀 더 조사해 볼 생각입니다.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말이죠. 정치적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죠.” 간자르 주지사는 지난 2월 9일(화) 스마랑 소재 그라디카 박트 쁘라자(Gradhika Bhakti Praja)에서 언론의 날 행사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마도 이 문제가 간자르란 사람을 비난하며 그를 통해 보다 열심히 기도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담을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어쩌면 날 비난하는 것일 수도 있죠. 숄랏기도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고 이둘아드하(Idul Adha) 명절엔 소를 잡아 희생제를 바쳐야 해요. 아마도 저자는 그런 교훈을 주려고 저 문항을 만들었을 텐데, 사실 간자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많잖아요?”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는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려 애를 썼다.
한편 출판사 측에서도 해명이 나왔다. 띠가 스랑까이의 마스 아드무아완 부장은 이 문항이 처음 초등학교 3학년 이슬람 종교와 품성 교과서에 실린 것은 2009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항이 처음 실렸던 2009년에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는 아직 정계에 입문하지도 않았어요. 이 문항의 간자르씨는 중부 자바 주지사와는 하등의 관계도 없습니다.” 이 인터뷰는 2월 9일 솔로 소재독토르 수뽀모 거리에 있는 출판사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그 이후 별다른 커리큘럼 내용의 변경이 없었으므로 간자르란 이름은 2020년까지 줄곧 문항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 문항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던 것이 아니라 굳이 2020년 판본을 지목해 문제삼은 것 자체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출처: 더틱닷컴- Tim detikcom – 2021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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