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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세계시장 도서산업은 대체로 약진, 인도네시아는?

beautician 2021. 3. 3. 11:45

팬데믹 기간 세계시장 도서산업은 대체로 약진, 인도네시아는?

 

닐슨 북스캔 ICM 보고서 일부 (2020년 7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다양한 산업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서출판산업은 오히려 약진했다. 닐슨 북스캔 ICM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 마지막 주 매출이 괄목할 만큼 상승했다. 도서부문 중 식음료 장르는 33%(280만 유로) 만큼 성장했고 소설장르는 9% 성장(710만 유로), 레저와 라이프스타일은 37%(140만 유로), 자기계발은 11%(220만 유로), 그리고 어린이와 젊은 성인 논픽션 부분이 15%(150만 유로) 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어떤가? 인도네시아 출판협회(KAPI) 전임 회장 로시다야티 로잘리나가 공식 홈페이지(www.ikapi.org)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국내 출판산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서점들과 학교들이 폐쇄되고 정부나 도서권의 도서 조달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IKAPI가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출판사의 58.2%가 매출이 50 % 이상 감소했고, 출판사의 절반이 재택 근무(WFH)로 인한 급격한 생산성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했다. 또한 출판사의 60.2% 만이 직원에게 3 개월 동안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고 했고 최대 1 년 간 버틸 수 있다고 답한 곳은 5% 뿐이었다.

 

그러나 모든 출판사들이 판매감소를 경험한 것은 아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출판사들도 있다. 그 중 하나인 러버블 그룹(Loveable Group)은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채널에서 130%의 매출증가를 경험했다.

 

러버블 그룹의 CEO 안드리 아구스 파미안토(Andri Agus Fabianto)는 2020년 12월 말 보고르 농대(IPB)에서 열린 웨비나에서 종래 도서 소매점에서의 오프라인 판매가 팬데믹 초기 PSBB가 발령되면서 80% 감소했지만 아동도서, 만화, 자기계발, 법률, 육아 및 가족, 컴퓨터와 테크놀로지 등 일부 장르 도서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도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흥미로운 현상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증가였다. 안드리는 2020년 3월부터 11월 사이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매출은 50% 선으로 급감했지만 온라인에서 130%라는 괄목할 만한 매출 증가를 이루었고 2020년 러버블 그룹의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러버블 그룹의 온라인 매출 중 78%는 소설, 12%는 연예, 8%는 자기계발이었고 나머지 2%가 다른 장르들에 분배되었다.

 

안드리는 청소년 소설을 중심으로 한 픽션 도서 항목의 거의 90%가 온라인에서 소비되고 있고 참고서와 다른 장르들을 내놓는 다른 인도네시아 출판사들이 대개 오프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시장은 고객들 50%~85%가 감소해 학습서 위주의 출판사들은 팬데믹 기간 중 분명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도서출판사들이나 유통업체들이 판매전략을 당장 B2B나 B2C로 간단히 전환할 수 없어 팬데믹 상황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

 

러버블 그룹은 팬데믹 기간 중 매출 중대를 위해 다섯 가지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30위 권 내의 베스트셀러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둘째로는 온라인 서점들과 e-커머스 업체, 개별 판매상들까지 총 동원해 대대적으로 프리오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러버블은 책 외에도 각종 상품, e-북, IP 콘텐츠 등을 다양한 제작사에 판매하고 있다

 

세 번째는 프로모션과 브랜딩, 리셀러까지 망라하는 모든 분야를 최적화하여 책을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생활스타일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번들링 및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재고를 최적화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할인판매를 통해 미판매분 도서들이 데드스톡(Dead Stock)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작가이자 창업자이며 독립작가연맹의 이사인 오르나 로스(Orna Ross)는 기술발전과 코로나 19 위기가 시너지를 이뤄 도서사업의 새로운 트랜드를 가속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서적의 판매와 온라인을 통해 도서 판매는 사실 예전부터 인디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관행이었는데 이제 메인스트림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러버블 출판사 로고

 

 

출처: 믹스닷코 by Dwi Wulandari - January 9, 2021

https://mix.co.id/marcomm/news-trend/industri-buku-di-pasar-global-bertumbuh-bagaimana-dengan-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