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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인도네시아 로컬 귀신들 (3)

beautician 2021. 2. 6. 11:23

저평가된 인도네시아 로컬 귀신들 (3)

 

  

뻐말랑 (Pemalang) 위치

 

뻐말랑(Pemalang)은 서부자바의 찌레본과 중부 자바의스마랑 사이 중간쯤 자바 북쪽 해안의 한 지역으로 특이한 이름을 가진 귀신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이한 귀신들이 있다는 것은 자바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무속 체계가 다른 곳과 다르다는 뜻일까? 

 

23. 한뚜 떽떽브렉 (Hantu Tek Tek Brek)

해골 상태로 나타나는 귀신으로 움직일 때마다 뼈마디 부딪히는 소리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24. 한뚜 위용고 (Hantu Wiyonggo- Buncul)

물귀신의 일종. 한뚜 위용고, 위양가, 위옌게 또는 분쭐이라고도 불리는 이 귀신은 강물에 떠내려가는 헝클어진 머리카락 다발로 나타난다. 이 귀신이 나타나기 전 아기 울음소리가 먼저 들리기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위용고는 태아나 뇌를 파먹는 육식을 한다. 그래서 강가에 가는 산모들은 귀신들에게 효과가 있는 날카로운 가위를 소지한다.

 

 

25. 한뚜 거데두우르 (Hantu Gedhe Dhuwur)

한뚜 거데두우르는 이름 그대로 키가 트고 덩치가 엄청나다는 뜻이다. 주로 큰 나무나 대나무에 깃드는데 인상착의가 건드루어와 거의 차이가 없다.

 

26. 그다벨 (Gedhabel- Gabel)

 

긴 혀를 가진 제법 특이한 마물로 비가 온 날 밤, 또는 시체를 씻기고 난 후에 주로 나타난다. 이 귀신이 땅을 밟으려는 사람의 발을 그 혀로 핥으면 그 사람은 갑자기 앓게 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집 밖으로 나서려면 꼭 신발을 신어야 한다. 중부자바 뜨갈(Tegal)지역에 그다벨(Gedhabel)이란 지명이 있는데 아마 관련이 있어 보인다.

 

 


27. 한뚜 쭐리 (Hantu Culi)

뽀쫑의 일종으로 위아래로 뛰면서”쭐리, 쭐리, 쭐리”라고 되뇌인다고 한다.

하지만 뽀쫑의 이동방법은 강시처럼 폴짝폴짝 뛰는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거나 순간이동하므로 한뚜 쫄리는 강시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28. 한뚜 꾼띠위위 (Hantu Kunti Wiwi)

꾼띨아낙의 일종

 

 

29. 한뚜 롱겡 (Hantu Ronggeng)

뻐말랑을 지나는 철교 위에서 롱겡 춤사위가 펼쳐진 적이 있는데 무용수 한 명이 다리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교량을 튼튼히 할 목적의 제물로 누군가 무용스의 등을 떠밀었다는 것이다. 이후 마을 사람들에겐 교량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의 모습이 종종 보였는데 그때 떨어져 죽은 무용수의 혼이라고 한다.

 

롱겡 블라떽 댄스 (Tari Ronggeng Blantaek)

 

역시 대부분 자바 귀신들에게 조금 다른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라 보겠다.

물론 이중 그다벨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귀신이다.

 

https://mediakita.co/ini-sebelas-hantu-yang-pernah-populer-di-pemal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