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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웨시 귀신들의 세계

beautician 2021. 1. 19. 11:12

보다 원초적인 술라웨시 귀신들의 세계

 

술라웨시. 네덜란드 식민지 당시 영문표기를 따라 얼마전까지도 셀레베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어디에서나 귀신들이 넘쳐난다.

 

사실 여러가지 설들이 많지만 아마도 처음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을 때 그 일을 해결해 주는 상황은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더욱 가혹하게 인간들을 몰아붙이는 상황은 귀신의 소행이라 믿으면서 종교와 무속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귀신의 존재와 그 용도는 국가와 민족을 가리지 않고 대개의 경우 불상사나 재난에 대한 책임을 돌릴 희생양이란 측면이 크다. 예를 들어 태아가 유산되거나 출산 중 아이가 사망하면 그 안타깝고도 억울한 사건의 책임을 산모나 산파에게 돌리기보다는 태아와 아기들을 노린다는 빨라식이나 꾼띨아낙 같은 귀신들에게 돌리고 집 앞이나 숲에서 놀던 아이가 실종되면 아이들을 납치해 간다는 웨웨곰벨이나 깔롱웨웨 또는 시구루룽의 소행이라 여기며 집안에서 돈이 없어지거나 사업이 망하면 누군가가 뚜율이나 바비응예뻿, 또는 부토이조 같은 재물주술의 귀신을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 식이다. 귀신들 입장에선 좀 억울할 것 같다.

 

하지만 그 귀신들조차 인간들의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꾼띨아낙이나 뽀쫑, 뚜율 같은 전국구 귀신들은 물론 웨웨곰벨, 건드루어, 즐랑꿍 같은 자바 출신 귀신들이 다른 지역 귀신들에 비해 널리 알려진 것은 해당 민족 또는 부족의 강력한 문화를 타고 해당 무속과 귀신의 세계도 함께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지방도서의 귀신들을 고사하고 자바섬의 서부를 차지하는 순다족의 귀신들, 즉 주로 주릭(jurig)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진 귀신들조차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으면 그 이름을 들어볼 기회가 적다.

 

그나마 수마트라의 반유 물귀신, 버구간장 같은 바딱족의 귀신들, 발리의 레약, 랑다 등은 그나마 독특한 특징 때문에 조금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깔리만탄, 술라웨시, 파푸아 같은 곳의 귀신들은 알려지지도 않고 저평가된 것도 사실이다. 나름 무서운 귀신들인데 말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이들 각 지역의 귀신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텐데 우선 술라웨시에서 시작해 보기로 하자.

 

1. 뽀뽀 (Poppo)

너무나 이름이 정겨운 뽀뽀 귀신(Hantu Poppo)은 밤마다 날아다니며 ….하는 소리를 낸다. 그래서 뽀뽀 귀신이라 불린다. 때로는 어린아이 목소리로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그리 정겨운 존재는 아닌 듯하다.

 

뽀뽀

 

낮에는 사람이지만 밤에 뽀뽀귀신이 되는 이들은 항상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자주 침을 뱉는 특징을 보인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다가 밤이면 목이 내장을 주렁주렁 매달고 먹을 것을 찾아 날아다닌다는 면에서 깔리만탄의 꾸양이나 미낭까바우의 빨라식과 그 특징을 공유한다. 그런데 육식만 하는 다른 지역의 날아다니는 머리통 귀신들과 달리 뽀뽀의 주식은 과일 생선, 어린 옥수수 같은 것들이다. 뽀뽀귀신은 날아다닐 때 내장을 야자열매 껍질에 달아 문 뒤에 숨겨둔다고도 한다. 고 한다. 뽀뽀는 과일도 먹는다.

 

뽀뽀는 크게 두 종류로 갓 태어나 죽어가는 갓난아기를 잡아먹는 뽀뽀 살랑(Poppo Sallang)과 과일을 주식으로 하는 뽀뽀 만달라(Poppo Mandala)로 나뉜다.

2.
봄보 (Bombo)

남부 술라웨시에 출몰하는 봄보는 사람을 해하는 귀신이 아니다. 일종의 지박령으로 음기가 서린 곳에 나타나는데 주로 신성시되는 큰 나무나 바위에 깃들어 있다. 봄보는 하늘을 나는 머리통이나 손 같은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나타내는데 때로는 바나나나 야자 같은 나무 열매의 형태로도 날아다닌다.

 

3. 빠띠똥 (Patitong)

빠띠똥은 뽀뽀처럼 인간이 흑마술을 익혀 귀신의 형태로 발현되는 것이다. 쓰레기 하치장 같은 환경이 더러운 곳에 주로 나타나는데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빠띠똥은 쓰레기를 파해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인변을 버리는 똥통에서도 모습을 보인다. 빠띠똥의 특이한 점은 코에서 불빛을 내뿜어 밤길을 다닌다는 것인데 그 불빛은 콧구멍 속으로 들락날락하는 작은 불덩어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빠띠똥은 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주로 먹이감으로 삼는다. 토라자(Toraja) 지역이 주요 출몰지다.

 

그라메디아 출간 <Komik Horer Nusantara>에 등장하는 빠띠똥

 

4. 빠라깡 (Parakang)
빠라깡은 사람이 변한 요괴로 아기와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 주로 밤에 출몰하지만 때로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잔뜩 흐리면서도 푹푹 찌는 날은 낮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빠라깡은 코가 빨갛고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는데 독특한 냄새도 풍긴다. 먹이감 사냥에 나선 빠라깡은 머리카락이 온통 헝클어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빠라깡에게 기를 빨린 사람들은 복통을 앓거나 피똥을 싸게 된다.

 

빠라깡의 괴담은 2017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본체가 어떤 모습인지 알려지지 않은 귀신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것은 상당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대개 귀신영화들은 관객들의 상상을 뛰어넘어 찬탄을 자아내거나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나며 실망감을 자아내는 양 극단 중 어느 한쪽으로 귀결된다.

 

빠라깡은 먹이를 찾아 나설 때 뱃속 장기들을 어딘가에 숨겨두고 나서는데 빠라깡을 죽이는 유일한 방법은 그 뱃속 장기를 찾아내 끓는 물을 붓는 것이다. 빠라깡 주술 역시 뽀뽀주술처럼 후계자가 나서 주술을 물려받아야 주술자가 죽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죽지 못해 수 개월씩 고생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마물로 변하는 흑마술을 하는 이들, 즉 빨라식 같은 흑마술사들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다. 한편으로는 정결치 못한 흑마술을 안고 정결한 세계인 죽음에 들어설 수 없다는 이슬람적 사고방식이 투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빠라깡은 고양이나 백조 또는 물소 같은 동물이나 가구 등 물체, 또는 나무 같은 것으로 변신할 수 있다. 술라웨시 사람들은 만약 바나나 나무에 잎이 두 개뿐이면 빠라깡이 변신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물론 정말 그렇냐고 술라웨시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당신을 미친 사람 취급할 지도 모르니 나대지 말자. 빠라깡을 쫒는 방법은 빗자루에서 짚 한 올을 빼서 단 한 차례만 빠라깡을 때리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빠라깡은 다시는 그 곳에 먹이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

 

빠라깡 주술을 하는 사람의 집 현관 위에는 삼각형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하며 이는 빠라깡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가 된다. 빠라깡 주술은 주로 재물운이 강해지거나 초인적 힘을 얻기 위해 행한다고 한다. 결국 돈과 힘을 얻기 위해 빠라깡 악마와 계약하고 그 대가로 아기와 어린아이들을 죽여 악마에게 제물을 바치는 셈이다.

 

 

5. 롱가 (Longga)

롱가 또는 동가(Dongga), 란종(Lanjong)이라고도 부르는 이 귀신은 매우 키가 큰 검은 그림자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 키가 야자나무 높이쯤 된다고 한다.

 

 

롱가가 나올 법한 숲  

 

술라웨시 동남부에서 유명한 롱가는 마그립 즈음에 어린 아이를 어딘가로 숨겨놓곤 한다. 롱가가 숨긴 아이는 집 근처에 있지만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유는 키 큰 롱가가 어이를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롱가는 자신이 납치한 아이에게 벌레나 구더기 같은 것을 먹을 것으로 준다. 그런 부분은 웨웨곰벨과 비슷하지만 인상착의는 전혀 다르다. 웨웨곰벨은 모성애적인 부분이 일견 강조되지만 롱가는 매우 중성적이다.

 

롱가를 만난 사람은 반드시 열이 펄펄 나며 아프거나 빙의를 겪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롱가가 사신(死神)의 또 다른 형태라고 믿는다. 한편 롱가는 한 지역에서 마물들의 대장이라 여겨져 두꾼(상로-Sangro)들은 그래서 롱가를 빵곤로앙 깜뽕(Panggongroang Kampong) 즉 마을의 수호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6. 아수 빤띵 (Asu panting)

부기스 사람들은 아수빤띵이 이리나 늑대인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아수 빤딩은 매우 빨리 달리는데 앞다리는 뒷다리에 비해 매우 짧다. 그런 특징으로 미루어 옛날 부기스 사람들이 캥거루를 봤다면 아마 아수 빤띵이 나타났다고 난리가 났을 것 같다. 하지만 아수 빤띵을 직접 본 사람들은 없고 단지 밤이 내린 후 그 으르렁거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있을 뿐이다. 특이한 점은 아수 빤딩의 털이 매우 부드러운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아 자칫 그 털을 밟기라도 하면 몸이 무섭게 부어 오르고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한다.

 

 

 

7. 돔베 (Dompe)

동베는 몸집이 아주 작고 양쪽 귀가 매우 넓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귀를 날개처럼 움직여 날아다닌다. 남부 술라웨시 부기스 사람들에게 익숙한 마물이다. 돔베가 나타날 때면 이상징후가 감지되는데 예를 들면 주변 온도가 갑자기 변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인가의 지붕 위에 새의 날개짓 소리를 내면서 나타난다. 돔뻬(Dompe), 돔뻬르(Domper)라고도 부른다.

 

돔베는 매우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며 또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고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흑마술의 결과물이라고 하여 돔베가 지붕 위에 나타난 그 집에 산뗏저주술을 하는 두꾼이 살고 있다고 믿기도 한다.

 

얘는 덤보(Dumbo)…그런데 스펠링이나 인상착의가 비슷하네….

 

8. 딸루아나 (Tallu Ana)

딸루아나는 안개가 짙게 깔린 날 나타나는 여성의 유령이다. 딸루아나는 아이들을 곧잘 납치하지만 위해를 가하지 않고 그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겨놓기만 한다. 서부 신자이 지역(Sinjai Barat)에서 딸루아나가 숨겨 놓은아이들을 슾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딸루아나는 아이들을 숲속 모처에 사흘 간 숨겨놓는다. 그래서 집 앞에서 잃어버린 애를 깊은 숲속에서 찾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술라웨시에 아이들을 납치하는 귀신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사라지는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는 반증이고 그런 귀신들 중 악한 귀신과 위해를 가하지 않는 귀신들이 있다는 것은 그렇게 사라진 아이들 중 일부는 안전하게 돌아오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거나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딸루아나 유괴현장

 


9.
깐돌렝 (Kandoleng) / 깐돌레 (Kandole)

깐돌렝은 흰 옷을 입고 나타나는 여성의 유령인데 등에 구멍이 나있다는 면에서 순델볼롱의 일종이라 여겨진다. 주로 술라웨시 남부와 동남부 지역에 주로 나타나며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름돋게 만든다. 깐돌렝이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있으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밤에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깐돌렝은 아이들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깐돌렝은 대개 잎으로 두텁게 덮인 아름드리 나무 주변에서 나타난다.

 

비슷한 이름의 깐돌레(Kandole) 역시 남자를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원혼이다. 깐돌렝의 또 다른 버전으로 보이며 자바의 꾼띨아낙이나 순델볼롱과 많은 특징을 공유한다. 모든 처녀귀신은 만국공통으로 예쁘다니 귀신의 세계조차 진입장벽이 만만찮다.

 

만약 인간이 죽어 처녀귀신이 되는 거라면 귀신들은 원한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꼭 예뻐야 할 필요도 없이.  

 

 

10. 꽁꽁 빤찡 (Kongkong pancing)

꽁꽁빤찡은 바와까라엥산(Gunung Bawakaraeng)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꽁꽁 빤찡은 밤에 떼를 지어 마을로 내려오는데 말을 탄 대장격의 요괴를 위시하여 개나 새, 말의 형상을 한 요괴들로 떼를 이룬다. 뚜 마필렐레아(Tu Mappilelea)라고도 불리며 재앙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에서 꽁꽁이란 개짖는 소리인 공공(gonggong)’에서 온 것 같은데 아마 요괴동물 떼거리들 중 개의 형상을 한 요괴들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말을 탄 대장요괴는 대략 이쯤 되지 않을까?

 

 

11. 찌부 (Cibbu)

긴 머리를 한 어린 아이의 유령으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죽거나 낙태당한 아이다. 그래서 엄마는 싫어하지만 아빠를 좋아한다. 키는 30센티 정도, 길가는 여인들에게 주로 모습을 드러내 주로 임신한 여인들을 괴롭힌다. 짬(Cambeu)라고도 부른다.

 

찌부 (Cibbu)

 

 

12, 한뚜 수미아티 (Hantu Sumiati)

수미아티는 겁탈당한 후 한 교량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 그 다리는 현재 마카사르 소재 로테르담 요새 건물의 일부가 되어 있다. 수미아티의 유령은 1997~1999년 사이 자주 출몰해 마카사르 사람들을 두렵게 했다. 잘 생각해 보면 1997~1999년은 자카르타 폭동과 수하르토 하야가 있었던 1998년 5월을 전후로 전국적으로 인종적, 종교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한때 무정부상태와 같은 혼란을 겪었던 시기다. 당시 자카르타에서도 수많은 화교여인들이 겁탈당한 후 살해당했지만 관련 수사는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그런 상황이 지방에서도 수없이 벌어졌던 것이다. 한뚜 수미아티는 그런 시대상을 반영한다. 

 

13. 오니투멍아네 (Onitu Mengane)

오니투멍아네는 밤에 숲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기 웃음소리를 따라 웃게 만들어 웃다가 숨이 막혀 죽게 만든 후 나무에서 내려와 먹어치우는 고대의 악령이라고 똘라키족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실제 모습은 아무도 모르지만 팔과 다리가 길고 머리는 대머리로 둥글며 길게 찢어진 입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라메디아 출간 <Komik Horer Nusantara>에 등장하는 오니투멍아네

 

 

술라웨시도 작은 섬이 아닌 만큼 지역별로 각각 더 많은 귀신들과 괴담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단 우선은 이 정도로 충분할 듯하다. 하지만 뽀뽀나 빠라깡, 깐돌레 같은 귀신들은 좀 더 많은 사례와 기록들이 나와 있어 나중에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려 한다.

 

 

술라웨시의 귀신들로부터 일견 느껴지는 바는 인간의 본성은 어디나 다 똑같다는 것, 그러나 술라웨시의 귀신들이 자바의 유명한 귀신들에 비해 보다 원초적이고 직선적이며 보다 사람들 사정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하긴, 모름지기 귀신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

 


참고자료:
https://www.jpnn.com/news/10-hantu-paling-menyeramkan-di-sulawesi-selatan?page=5

https://keepo.me/viral/mitos-hantu-dompe-makhluk-gaib-yang-digunakan-untuk-san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