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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과 제작사, 저작권 침해와 불법복제에 적극 저항 본문
불법복제에 대응하는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의 새로운 저항 방식
2017 년 인도네시아 대학교(UI), 경제 비즈니스 학부(FEB) 소속 경제사회연구소(LPEM)가 자카르타, 메단, 보고르 및 델리 세르당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한 데이터에 따르면 영화 불법복제로 인한 잠재적 손실이 1조4천억 루피아(약 1155억원) 이상으로 예측되었다.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은 영화불법복제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캠페인의 슬로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들고 일어나 실질적인 법적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협회(Asosiasi Perusahaan Film Indonesia-APFI)의 회원사인 비시네나(Visinema) 창업자이자 CEO인 앙가 드위마스 사송코(Angga Dwimas Sasongko)는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불법복제한 가해자를 법적 절차를 통해 구금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는 일찍이 지난 10월 25일 자신이 만든 영화 <케일 이야기: 누군가 사랑에 빠지면(Story of Kale : When Someone 's in Love)>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되었다는 사실을 트위터로 밝히고 곧바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는 불법복제행위로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이들을 상대로 반드시 감옥에 보내거나 적어도 삶이 불편해지도록 최대한으로 보복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그보다 이른 7월 20일에도 자신의 <케일 이야기>, <쯔마라가족(Keluarga Cemara)>이 불법복제되어 유통된 사실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었다. 그리하여 9월 29일 범인들 중 한 명이 경찰본부 사이버팀에 체포되었다.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0억 루피아(약 3억 800만 원)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사송코는 지적재산 불법 복제를 대비해 자신의 비시네마 픽처스(Visinema Pictures)의 모든 작품들을 저작권 관리국과 지적 재산권 관리국에 등록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자 협회 (APROFI) 이사이자 영화제작자인 미라 레스마나(Mira Lesmana)도 불법 복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적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도 국민적 차원에서 지적재산권 존중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하는 폭넓은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APROFI 회장 에드윈 나지르(Edwin Nazir), 팔콘 픽쳐스의 HB 나빈(HB Naveen), 인도네시아 전국 상영관사업자협회(GPBSI)의 죠니 샤프루딘 회장, BPI의 찬드라 파르웨즈 세르피아) 회장도 이러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정보통신부(Kominfo)는 영화를 포함한 콘텐츠 불법복제 억제를 위해 불법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 차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 년부터 2019 년까지 정보통신부는 1,745개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콘텐츠를 차단했는데 이중, 2019 년에 차단된 것들만 1,143개에 달한다. 정보통신부 장관 Johnny G Plate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지적 재산권들도 모두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지적 재산권을 위반한 콘텐츠가 포함된 사이트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Kominfo는 또한 영화 스트리밍을 포함한 OTT 서비스 제공 업체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람들이 불법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것을 방지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상을 권장했다.
창조산업부문들을 관장하는 관광창조경제부는 언제나 사회 대중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영화를 비롯한 저작권과 지적재산권을 사람들이 존중하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창조산업 구성원들에게는 2019-2020년 기간에 지적재산권 등록을 종용해 약 50%가 등록을 마쳤다.
국내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비시네마의 앙가 드위마스가 시작한 조치들이 모든 예술가들과 창조산업 구성원들이 해적행위에 저항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이는 향후 영화를 합법적으로 관람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관람하는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우린 예술가들의 작품을 존중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영화산업 성장에도 일조하게 된다.
출처: 안타라뉴스- Ida Nurcahyani Sabtu, 7 November 2020 13:34 W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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