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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아일랜드 - 보존과 관광의 경계선

beautician 2020. 11. 23. 11:11

 

 

코모도섬에 도착한 것이 대략 오후 1시. 
코모도 섬은 한창 때 하루 2천 명 정도의 방문객들이 왔지만 그간 전면 폐쇄된 상태였다가 10월부터 국내여행객 방문이 시작되어 하루 20~25명 정도 방문하는데 이번 달엔 린차 섬이 닫힌 영향도 있어 현재 평일 200명 주말에 700명 정도가 찾는다고 한다.

 

 

 

 

코모도가 멸종위기 보호대상 동물이며 알을 한번에 15~30개 씩 낳아도 부화해 성체로 성장하는 확율은 25% 정도, 천적들뿐 아니라 동족을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다른 코모도들도 피해야 한단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졌는데,

"코로나로 폐쇄된 기간동안 사람들이 오지 않은 것은 코모도 입장에선 오히려 쾌적한 환경이었지 않을까 하는데 그런 순작용이 좀 관찰되던가요?" 

이 질문에 안내를 맡은 코모도파크 레인저가 갑자기 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건 내 말을 코모도를 보호한다며 관광자원으로 삼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생각했기 때문인듯 하다. 안내원은 급히 태세전환하면 말하기를 관광객이 2천 명이 와도 코모도와 접촉을 피하고 음식물을 주지 않는 등 국립공원의 규정을 준수하면 코모도 생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지난 7-9월의 짝짓기 기간을 지나고 10월에 개체수 조사를 해보니 작년보다 200여 마리 늘어난 1,522마리가 확인되었다고 말한다. 최근 개발한 린차섬의 1,200마리보다 더 많은 숫자다. 인간들이 오지 않아야 동물들 삶이 나아진다. 

 

 

 

 

 

 

그런데 정작 레인저 숙소에선 코모도에게 음식을 주어 코모도들이 모여들게 하고 그 코모도들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어쨋든 인도네시아에 온지 27년만에 살아있는 코모도를 처음으로 보았다.

사람들이 동물을 해치치 않으니 멧돼지나 노루 같은 동물들도 트래킹 도중 많이 눈에 띄었다.

 

 

 

 


2020년 11월 22일(일) 오후 안내원의 설명을 정리해 보았다.

 


현재 코모도섬에 1522마리 서식. 린차섬에 1200여 마리. 시속 18킬로. 린차는 수컷 2.5미터. 암컷 2미터. 코모도는 50cm 더 큼. 음식이 더 좋기 때문. 온도도 80% 포레스트 20% 사바나가 적랍. 린차는 작은 섬. 사바나가 80%임. 6~8월이 짝짓기 시즌. 8~9개월 임신. 15~16~30개 알을 낳음.이중에 2~3마리 살아남음.

어제 700명 방문. 10월엔 하루 25명 선. (막 관광지 열렸을 때) 예전엔 하루 2천 명 방문객도 핸들링함. 지난 1개월 란차섬이 문을 닫았을 때 코모도 섬 방문객 늘어남.평일엔 200명선. 주말에 700명 선.

현재 12월 1일 외국인에게 open 하길 기대 (월말 아니고?)

코모도 개체 수는 늘어나는 중. 지난 1년간 300마리 정도 증가. (코모도 섬에서만) 개체수 조사는 1년에 2회. 마지막 조사는 지난 10월 (메이팅시즌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