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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늘푸른교회

beautician 2020. 10. 23. 11:10

자카르타 늘푸른교회

 

 

늘푸른교회 창립예베 (1999년 9월 26일)/사진: 늘푸른교회 제공  

 

늘푸른교회는 자카르타 중앙교회에서 종교적 신념 차이를 이유로 독립해 나왔다. 모교회인 춘천중앙교회의 중재 아래 1년간의 냉각기를 가진 후 교회의 자산과 기물을 균등 분배하는 정상적인 방법을 따랐다. 처음엔 박의복 장로를 비롯한 11개 가정이 따로 예배를 드렸고 이후 1999926일 브라위자야 7번지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저였던 가정집을 임차해 김선진 초대 담임목사를 모시고 늘푸른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렸다. 당시 예배출석자 25~30 명 선이던 교세는 후임 김신섭 목사가 부임하던 20046월경 약 100여명 규모로 성장해 있었다.

 

브라위자야 교회의 임대연장이 되지 않아 새 교회 장소를 찾던 중 안타사리 거리의 2,000m2 부지에 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하고 신동주 권사를 건축위원장으로 하여 1백만 불 예산을 잡아 14개월 간 교회가 직접 건축을 진행했다. 그 사이 남부 자카르타 끄망 지역 건물(Jl. Taman Kemang No.21, RT.14/RW.1, Bangka, Kec. Mampang Prpt., Kota Jakarta Selatan, Daerah Khusus Ibukota Jakarta 12730, Lt. 3)을 임차해 임시 입주했는데 마지막 3주간 주민들과 관공서의 핍박을 받았다. 인근 무슬림 주민들이 교회예배에 반발하고 관공서에서 폐쇄위협들이 빗발쳐 력구 결국 안타사리 교회가 완공되기도 전 서둘러 이사해 들어갔다. 처음 입주했던 예의 브라위자야 교회 자리는 이제 가정집으로 남아 있다.

 

늘푸른교회가 매달 3,700만 루피아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김신섭 목사도 강사로 참여하던 웨슬리신학교는 김영주 목사가 재직하는 메단 소재 감리교 제1신학교에 이은 제2신학교로 어성호 선교사가 설립한 곳이다. 교회는 한때 웨슬리신학교 운영비의 50~60%를 감당했고 이후 20~40% 수준으로 줄었는데 감독이 바뀌고 중국인 이사들이 한국인 개입과 운영을 기피하면서 오랜 관계를 정리하고 지원을 중단했다.

 

늘푸른교회의 지역사회 언청이 수술 지원은 동포사회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현지 아동들이 외모 장애로 미래의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함을 측은히 여긴 교회가 2003510일 제3내 맘에 한 노래 있어성가발표회 모금을 통해 지원을 시작했다. ‘내 마음에 한 노래 있어행사는 2005528일 한마음교회와, 2006610일 소망교회와 언청이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음악회로 공동 주최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인당 수술비 300~500만 루피아 정도를 지원했는데 때로는 3차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생기고 교회가 직접 아이들을 간병할 수는 없어 현지 담당재단 통해 수술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창 때에는 매년 10~15명 정도 지원하다가 꾸준히 감소해 2017년 이후로는 수술지원 실적이 거의 없다. 교회는 어린이 심장질환 수술도 두 번 지원했다.

 

늘푸른교회는 원격지 장학사업에도 힘써 다비다 위원회를 주무 부서로 교회예산과 별도 회비로 재원을 충당해 빨렘방 소재 안동주 선교사, 숨바와 소재 함경재 선교사 등을 통해 현지 빈민가정에 초중고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늘푸른교회는 감리교단 소속이지만 선교지원은 굳이 교단을 따지지 않는다.

 

1년에 2회 남부 수마트라 람뿡과 잠비로 떠나는 단기의료선교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람뿡에는 2011년부터 한국에서 오는 전문의 등 의료팀 50~70명과 교회 자원도우미 50명 정도가 참여해 의료선교팀을 꾸리고 잠비에는 2015년부터 현지의사들로 구성된 의료팀과 교회 자원봉사자 30~40명이 팀을 꾸려 의료봉사를 떠난다. 람뿡에서는 간단한 외과수술도 진행했다. 항공료 등 비용 대부분을 개인이 부담하는 조건인데도 높은 참여율과 이중 남성이 15% 정도라는 사실은 교회의 뜨거운 선교 열정을 반영한다. 2011~2014년 기간에는 북부 수마트라 메단에도 같은 방식의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늘푸른교회는 교인 대부분이 주재원 가족이어서 교민사회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2015년까지 교회는 급속 성장해 예배참석인원이 510명에 이르렀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터넷 방송예배를 시작하기 직전인 2020년 초 약 40% 감소한 300명 선까지 줄어들었다. 교인수 감소는 동포사회의 전반적 인구감소와 개신교인 구성비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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