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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 한인교회 본문
수라바야 한인교회
1982년 3월 27일 세워진 수라바야 한인교회는 인도네시아 한인교회들 중 연합교회 다음으로 그 연조가 깊다. 말랑에서 사역하던 한숭인 선교사가 그해 12월 부임할 때까지 창립 후 9개월 동안 자체 예배를 드렸다.
한숭인 목사가 1988년 자카르타 선교교회를 개척하러 떠난 후 2대 이장호 목사(1988년), 3대 김충환 목사(1993년), 4대 김경식 목사(1996년), 5대 김철민 목사(1997년, 현재 대전제일교회 담임), 6대 조승철 목사(2005년), 7대 박흥식 목사(2006~2012)가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이후 2년간 공석이던 담임목사 자리에 김상현 목사를 2014년에 청빙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영락교회 후원)에서 타문화권 선교사로 2003년 인도네시아에 파송되어 자카르타와 람뿡, 니아스를 거쳐 참빛교회 산하 느헤미야 목회훈련원에서 사역하던 김상현 목사는 10년 동안의 타문화권 선교사로 살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킨 후에 수라바야로 인도되었다.
수라바야는 350만 명 인구의 도시로 주로 CJ 공장 2군데, 미원, 콜트악기회사 직원, 상사 주재원,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한인들이 1,000~1,200명 정도의 살고 있다. 2004년 교회건축을 완료한 수라바야 한인교회는 동포사회에서 드물게 시로부터 정식 교회 허가를 받았다. 교회 외벽에 외국인 교회 1번이란 의미의 ‘1’번 표지가 있다. 예배 참석인원 기준 어른 160명, 아이들 100명 규모의 교세를 가진 수라바야 한인교회는 유치원, 고아원, 빈민구제 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인자녀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1997년 개원한 샤론유치원은 한국학교가 없는 수라바야에서 동포자녀들이 한국어 공부를 처음 접하는 장소이고 아이들 한글수업은 금요 어린이 한글문화원에서 계속된다.
수라바야 한인교회의 가장 특별한 사역은 2012년 3월 26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루마꼬레아(Rumah Korea) 고아원이다. 처음엔 여전도회에서 현지 고아원을 도와주다가 아이들에게 보다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교회가 직접 고아원을 설립해 2020년 현재 원아 16명을 돌보고 있다. 동포사회에서 한인교회가 직영하는 흔치 않은 형식의 고아원으로 운영자금 대부분을 교회가 부담하지만 차량 등을 찬조한 교민, 쌀을 지원하는 화교, 자원봉사자 등 독지가들의 손길도 끊이지 않는다. 5살 때 들어온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고 곧 고등학교 졸업생도 나올 예정이다.
수라바야 시내 두 군데 대형 묘지 근처 빈민지역에서 격주 금요일마다 200인분 도시락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도 교회가 정성을 쏟는 사업이다. 묘지에서 11시 반에 예배를 시작해 12시 10분쯤 마친 후 점심식사를 나누는 형식이며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인근 무슬림들에게도 도시락 배포 예외를 두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며 더욱 어려움에 빠진 빈민들을 위해 교회는 도시락 대신 라면을 나누어 주고 있다.
교회는 GGP(Gereja Gerakan Pentakosta) 오순절운동교회 교단의 30개 교회를 지원하며 성가대 지휘자 이건희 권사가 지도하는 챔버 오케스트라가 2014년부터 국립병원(National Hospital) 환자와 직원들을 위해 연주회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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