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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에서 찾은 인도네시아 영화인들의 희망 한 조각 본문
팬데믹 속에서 찾은 인도네시아 영화인들의 희망 한 조각
따나키르 필름스(Tanakhir Films)가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 <우주>(Semes7a)가 올해 초 몇몇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상영 상황을 보고 영화제작가 만디 마라히민(Mandy Marahimin)은 다른 도시에서도 상영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넷플릭스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만디는 팬데믹 때문에 그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로컬영화산업도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큰 타격을 입었다. 주요 제작사들의 새 영화들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대형 상영관 체인인 Cinema XXI과 CGV의 상영관들도 4월부터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이 영화제작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다.
팬데믹 기간 동안 VOD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다. 넷플릭스는 올초 첫 3개월 동안 58억불 매출에 7억 900만불 이익을 냈고 유료 사용자는 전 분기보다 1570만명 늘어나 1억 8300만명에 달했다.
영화제작사 베이스 엔터테인먼트(BASE Entertainment)의 샨티 하르마인(Shanty Harmayn) PD는 사람들이 집 안에 갇힌 상태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고 인정했다. “우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로서 영화도 집에서 보고 싶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VOD 서비스는 팬데믹 와중에 영화제작자사 관객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로컬영화 <훔바 드림스>(Humba Dreams)와 <고킬 선생님>(Guru-Guru Gokil - 영문제목 Crazy Awesome Teachers)의 제작자들은 상영관 개봉계획을 철회하고 곧바로 넷플릭스의 문을 두드린 케이스다. <훔바 드림스>의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리리 리자는 2019년도가 영화산업 전체 차원에서 재정적으로 좋았던 해였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만 했다고 말한다.
리리는 최근 몇 년간 헐리우드 영화와 인도네시아 대형 스튜디오 영화들이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에서 군림했는데 VOD 서비스는 상영관 영화들과는 별개의 스토리 플랫폼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VOD 서비스가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로컬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디는 팬데믹이 좋은 학습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많은 영화제들이 완전히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영화제작자들이 편안히 집에 앉아 다양한 영화들을 보며 영감을 받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샨티와 만디는 VOD가 상영관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만큼은 못하겠지만 사람들은 팬데믹이 지나가면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고 만디는 예견했다. “하지만 모든 영화들이 반드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건 아닌만큼 우린 VOD를 통해 영화를 보는 새로운 습관을 기념할 필요가 있어요.” 만디의 말이다.
한편 샨티는 상영관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므로 상영관과 VOD는 서로를 보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추론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JESSICHA VALENTINA / Fri, August 28, 2020 / 11: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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