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인도네시아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스트림 본문
맥스스트림 (MAXstream)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이 문을 닫자 관객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텔콤셀이 만든 맥스스트림(MAXstream)이다.
2016년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이 개방되고 넷플릭스가 들어오던 당시에도 케이블 TV와 연계된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 또는 OTT VOD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그나마 국제 표준에 가까운 것은 주로 유럽 축구리그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던 겐플릭스(Genflix) 정도였다. 그 이름에서도 넷플릭스를 본 딴 모양새가 역력히 보인다.
맥스스트림은 2018년에 VOD 시장에 처음 소개되어 2018 월드컵을 콘텐츠로 다뤘다. 당시 사용자는 3백만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활동적 사용자들이 820만 명에 이른다. 본격적인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인 셈이다.
텔콤셀은 국영 텔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미 HOOQ, iflix, Catchplay 등의 스트리밍 플랫폼들을 하위 메뉴로 거느린 상태에서 넷플릭스가 굽히고 들어오지 않자 자기 인터넷 서비스에서 퇴출시킨 것이 2016년 1월인데 불과 2년 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한 것은 사업적으로는 이해되지만 도의적으로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결국 텔콤셀 내에서 텔콤셀의 적자인 맥스스트림과 서자, 양자 격인 HOOQ, iflix, Catchplay 등이 경쟁을 벌인 셈이다. 누가 이길 지는 너무 뻔한 싸움이었다.
결과적으로, 100% 맥스스트림때문이라 할 수 없지만 HOOQ는 수익악화나 누적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2020년 4월 서비스를 중단했고(즉 파산했고), iflix는 재무악화로 위기를 맞다가 지난 6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텐센트에 매각이 확정되었다.
아무튼 맥스스트림 사용자는 남성이 58% 여성 42%이며 연령대는 18~35세 사이, 톱 3 콘텐츠는 종교 30%, 로맨스 22% 호러 19%다.
맥스스트림은 HBO GO, iflix, Vidio, VIU 등이 기존에 활동하는 시장에 뛰어 들어 현재 국내외 60개 TV채널을 운영하며 13개 OTT 플랫폼으로 영화 및 드라마시리즈 10,000개 이상의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지난 7월 초 텔콤은 지난 4년간 유지하고 있던 넷플릭스 차단조치를 해제했다. 그렇다고 넷플릭스를 텔콤셀 하위메뉴로 들여놓은 것도 아니다. (사실 그럴 낮짝이 없었겠지) 그나마 텔콤 밑에 라인업하여 텔콤 가입자들에게 매출을 기대하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이제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텔콤셀은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 눈치다.
참고: 더틱닷컴
Agus Tri Haryanto – detikInet Jumat, 28 Agu 2020 10:00 WIB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자르 부스토미와 부야 함카 (0) | 2020.09.16 |
---|---|
시나리오 공모전: 팔콘 스트립트 헌트 (0) | 2020.09.09 |
팬데믹 속에서 찾은 인도네시아 영화인들의 희망 한 조각 (0) | 2020.09.05 |
인도네시아 상영관 9월 10일 영업재개? (0) | 2020.09.04 |
‘Docs By The Sea’의 멘토링 프로그램 (2020. 8. 13~8.28) (0) | 202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