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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가치, 기술의 등급
지난 10월 그라그라메디아와의 계약 이후 일하는 방식과 채색팀 구성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호러만화 다섯 권, 역사만화 다섯 권. 한국인 작가가 스토리를 구성해 한국인 만화가가 그려 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의 채색팀이 그림을 완성해 번역 감수해 그라메디아 출판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바로 출판 되는 첫 번째에 시도에 참여하는 것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보람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내가 만화 일에 한 축을 맡아 역할을 하는 것은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보편적 시장상황과 가격에 따라 매겨진 각 단계 비용 계산은 글작가에게는 사뭇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만화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볼 때 그 기본 뼈대를 세우고 디테일을 구성하는 스토리 창작에 채색보다 낮은 비용이 책정되는 것이 말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웹툰 보면 글작가와 그림작가 사이에 불화와 다툼이 알려지곤 하는데 그건 아마도 이런 구조때문이리라 보입니다.
물론 초짜인 내가 좀 더 많은 페이를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언젠가 몸값이 오르면 개런티도 오르겠죠.
단지 만화책 제작비용 구조가 각 부분, 즉 각 예술 장르에 대한 가격을 매기는 것이라 보여 내가 들어선 예술부문의 사회적 평가가치가 매우 낮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과와 문과의 차이를 여기서도 느낍니다.
채색도 기술적 부분이니 이과가 틀림없습니다.
우린 기술을 배워야 해요.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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