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대선불복 정국 인도네시아 엘리트들의 역할 본문
대선불복 정국에 대한 무슬림 사회 첫 코멘트
5월 21일 새벽 대선 개표결과를 선관위가 기습발표한 후 8명의 사망자와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폭동과 소요는 22일 밤 쁘라보워 측이 지지자들의 자제를 요청하는 방소을 하면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며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쁘라보워 측은 헌재에 이의신청 마감시한 72시간인 5월 24일 새벽 1시 46분을 넘겨 24일 오후까지도 불복소송을 저울질하면서 24일 밤 저녁 8시반에서 10시 사이에 소송을 접수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시간에 맞춰 지지자들이 모여주기를 원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어쩌면 폭동은 다시 촉발될지도 모른다. 일단 헌재는 시한을 넘겼지만 해당 소송접수를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4월 17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마감시간까지 이미 208건의 이의 신청/소송이 접수된 상태다.
매번 대선에 불복하는 쁘라보워는 헌재에 불복소송을 제기하는 데에서도 기한만료 후 접수시키는 특권을 휘두르려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정치 엘리트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리 위해 노력하며 조코위와 쁘라보워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유숩깔라 부통령은 5월 23일 디포네고로 거리 부통령 관사에 주요인사들을 불러보았다. 그들 중엔 뜨리 수뜨리스노 제6대 부통령, 나들라툴 울라마 이사회 의장 사이드 아킬 시로지(Said Aqil Siroji), 무함마디아 중앙위원회 사무국장 압둘 무티,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바스웨단, MUI(인도네시아 울라마협의회) 평의회장 딘 삼수딘,
국토방위국 주지사 아구스 위조요 예비역 중장, 민족주의운동본부장 마흐푸드 MD 등이 여기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5월 21-22일 간 벌어진 대선불복시위와 폭동이 있은 후 인도네시아 양대무슬림 조직 지도자의 공식적 코멘트가 다음과 같이 나온 것이 의미 있다
KH 야야 촐릴 스타쿠프 (나들라툴 울라마 대위원)
Ini adalah soal kegiatan politik regular yang biasa saja tidak boleh menjadi menimbulkan kerusakan. Dan kepada elit saya meminta terutama elit kelangan Prabowo-sandi untuk kembali upaya mendamaikan masyarakat Indonesia demi keselamatan negara. Dan mengendalikan pendukung-pendukungnya.
일반적인 정치 활동의 문제라면 그 어떤 파괴적 행위도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엘리트들에게 권고하는 바, 특히 쁘라보워-산디아가를 지지하는 엘리트들을 국가의 안전을 위해 국민들을 화해시키기 위한 노력에 다시 힘을 합쳐야 하고 그 지지자들을 통제해야 합니다.
하에다르 나시르 (무함마디아 중앙위원회 회장)
Dalam hal gerakan massa atau demo yang menyuarakan aspirasi politik masalah pemilu diimbau tetap damai tertib, menaati aturan, dan menjauhi segala bentuk kekerasan.
선거 문제의 정치적 열망을 표명하기 위한 데모나 군중활동에 있어서도 평정심과 법률준수, 그리고 모든 형태의 폭력을 지양할 것을 권장합니다.
나들라툴 울라마와 무함마디아는 각가 9천만 명과 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간단한 비교표는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전국조직
이슬람 조직 명 |
나들라툴 울라마 (NU) |
무함마디아 |
설립일 |
1926년 1월31일 |
1912년 11월 8일 |
로고 |
|
|
초대 수장 |
KH 하심 아사리 |
KH 아흐맛 달란 |
회원수 (추정) |
9천만 명 |
5천만 명 |
주요 인물 |
KH 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4대 대통령) KH 마룹 아민 (현 부통령 당선자)
|
KH 마스 만수르 (독립영웅) 아민 라이스 (PAN 국민의 명령당 초대 총재) |
2019년 대선 당시 포지션 |
조코위도도 지지 |
중립 |
출처: 위키페디아 등
이 두 단체는 점잖은 표현으로 화합을 강조했지만 FPI로 대변되는 극우 이슬람의 입장은 절대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22일 폭동에는 이슬람개혁운동집단(GARIS)라는 신생 단체가 전면에 나섰는데 IS에게서 영감을 받아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폭동 당시 그린드라 당 로고가 새겨진 앰뷸란스에 돈, 죽창, 투석용 돌 등을 싣고 폭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둘 피트리/르바란은 실제로 예수승천일인 5월 30일(목)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무딕'이라 불리는 민족 대이동이 벌어질 전망이다. 2015년까지도 매년 1천 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내던 무딕은 2017년엔 742명, 2018년엔 373여명으로 그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올해도 수천 만명이 고향에 돌아가 르바란을 지내게 될 것이다.
그러면 폭동에 상처입은 자카르타에도 잠시 평화가 찾아올 지 모른다.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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