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인도네시아 커피의 적정 용량

beautician 2018. 1. 18. 10:00



 

처음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부터 현지 커피의 놀라운 당도 때문에 그야말로 식겁한 적이 번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엔 그냥 눈대중으로 커피와 설탕을 대충 담았는데 (이유는 없지만 인도네시아의 커피의 스탠다드는 3 in 1 아니라 블랙커피에 설탕을 넣은 것이 대부분이었음) 설탕의 양이 가히 만으로 곧장 당뇨를 일으킬만큼 엄청났습니다. 도대체 그럴까 궁금하기 이를 없었습니다. 아무리 국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입맛이 다르다지만 그게 일정한 한계치 내일 터이니 말입니다.

 

이제는 사셋 형으로 일정량이 봉지에 담겨 나오는데 골라보면 것도 있지만 그래도 커피들은 무척 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생각을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우린 찻집에서 커피를 작은 잔에 거의 가득 차도록 담죠.

물론 믹스커피 개를 맛있게 마시는 기준입니다.

에스프레소니 만델링이니 토라자 커피니 하는 일단 차치하고요.

머그잔을 사용할 경우엔 잔의 또는 3분의 1 정도를 담습니다. 그럼 달달한 맛이 나는 커피향을 음미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커피를 넣고 물을 정도 넣으면 당도는 가히 5-10배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걸 생각해 보세요.물을 달라 하면 한국인들은 유리잔에 또는 많아야  3분의 2 정도 따라 주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은 컵의 아구까지 채워주죠. 그건 인도네시아인들의 인심입니다. 문제는 커피도 그렇게 준다는 것이죠. 광산을 방문하면서 시골동네에서 커피를 얻어 먹으려면 그런 시커먼 커피를 맥주용 유리잔에 가득 따라 줍니다. 갑자기 사약을 받아 마시는 기분이 정도로 말입니다.

 

인도네시아 봉지커피의 정량은 바로 정도의 물의 양입니다.

머그잔에 인도네시아 봉지커피를 털어 넣고 거기에 아구까지 차도록 물을 따르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달지않은 인도네시아식 인심좋은 커피 잔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기어이 한국식 물의 양을 고집하다 보니 엄청나게 커피를 먹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